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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영화기구」 만든다/문체부,일본제외 6개국 회원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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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영화기구」 만든다/문체부,일본제외 6개국 회원참여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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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수출확대 등 공동대처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범유럽 영화기구인 「유리마지」나 「미디어 프로그램」같은 국제적 영화협력기구가 생긴다. 정부는 우리영화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영화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이 지역국가들이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배급하는 협력기구를 빠르면 올해안에 설립키로 했다.

문화체육부는 『다음달부터 영화진흥공사를 중심으로 국제기구설립을 위한 사전협의에 들어가며, 또 관계부처와 영화인들이 참가하는 공청회와 세미나를 실시해 설비에 따른 기금마련,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는 우선 한국을 비롯, 영화산업이 비교적 활발한 중국 인도 홍콩 타이완 호주등 6개국으로 출범해 점차 회원국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민족정서 문제등을 고려해 일본은 당분간 제외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서울서 열린 「아시아 포럼」에서 국제기구 설립은 각국 영화관계자들 사이에 폭넓은 공감대를 얻었다. 그만큼 아시아 태평양 각국들은 할리우드영화의 공세로 인해 자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느껴온 것이다. 또한 나라마다 대부분 영화수출입공사(중국) 국립영화개발공사(인도)등 우리의 영화진흥공사같은 조직을 갖고 있어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제협력기구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리마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질 전망. 25개 회원국의 공동기금으로 운영될 이 기구는 최소한 3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극영화(기록영화는 2개국 이상)에 총제작비의 25%를 지원하되, 한 국가가 제작비의 60% 이상을 차지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공동제작하는 작품들은 적어도 3개국 이상의 회원국 방송사나 배급사에 사전판매함으로써 시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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