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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고사/“총선특수 잡자” 불꽃 영업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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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고사/“총선특수 잡자” 불꽃 영업경쟁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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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전략·복장·구호제공 서비스 홍보/1,000억대 시장싸고 수주활동 총력총선을 앞두고 정치광고회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번주부터 사실상의 선거전이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이론(대표 최병석) 연우기획(대표 김승용) 하나애드컴(대표 이종하) 등 주요 정치광고사들이 후보자들과의 계약을 일부 마치고 지구당별로 핵심당원 및 지지자교육에 들어갔다.

또한 선거특수를 노려 새로 구성된 이른바 「포장마차 광고회사」들도 후보자교섭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5대 총선의 광고시장 규모는 후보자 1,500여명이 1인당 5,000만원 이상의 선거비용을 쓴다고 가정할 때 약 750억∼1,000억원.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6·27 지자제선거의 시장규모보다는 작지만 이번 선거의 특성상 광고전 자체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대 총선까지만 해도 선거광고의 대부분은 법정홍보물 제작, 의정보고서 제작(현역의원), 명함, 벽보 등에 대한 기획 및 인쇄대행에 머무르거나 기껏해야 연설회 이벤트기획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6·27 선거에서 조순 당시 서울시장후보 진영의 성공적 선거광고사례가 부각되면서 「과학적 선거운동」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을 담당한 주요 정치광고사들은 유권자분석, 선거구호결정, 캠페인전략 등에서부터 후보자의 복장과 표정, 선거결산 등에 이르는 총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회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간 정책차별성이 적어지고 전반적 「물갈이」분위기에 따라 관록과 경륜의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당 보다는 인물의 품성」 「큰 구호 보다는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관련 구호」 등에 캠페인의 방향을 맞출 계획이다.

광고회사들은 『여당에서는 세대교체를, 일부 야당에서는 내각제 및 보수재건을 주창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집권을 위한 그 계산을 모를 리 없다. 이번 총선이야 말로 유권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선거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규 파이론 기획이사는 『수도권은 야성, 중장년층은 중도보수, 청년층은 진보적이라는 식의 전통적 투표성향이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그에 맞는 광고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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