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산하 아끼는 고교생 모임/월2회 토론·캠페인방학땐 생태기행도맑고 푸른 하늘과 강, 초록 산하를 지키고 가꾸려는 때묻지 않은 목소리들. 환경운동연합 「푸른소리」는 자칭 환경을 아끼는 고교생들의 모임이다. 푸른소리는 『 금수강산이 오염되고 더이상 파괴돼서는 안된다』는 다짐들이 모여 94년8월 출범했다.
우연히 환경련이 벌인 환경보호 캠페인에 참여했다가 가입한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심재명군(대신고 3·1기회장)은 『환경캠페인에 참여했다가 환경의 중요성을 체감,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대학입시 부담때문에 모임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결성된 모임인데다 회원 모두에게 일거리를 맡긴이후부터 출석률이 거의 100%란다.
이들은 월 2회 환경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독자적으로 캠페인도 벌인다. 또 매년 여름·겨울방학기간에는 환경캠프를 열고 생태기행도 한다. 지난 신정연휴때는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인 덕유산과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서해안에 2박3일간 현장답사를 했다. 회원들은 환경파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과 환경정책의 문제점, 개선방안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개학이후 학급 친구들에게 나눠 줄 토론문안을 만드느라 요즘도 바쁜 방학을 보내고 있다.
2기 회원들이 고3이 되는 올해에는 3기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벌이고 있다. 3기회원들은 13일 명동성당앞에서 서해안 간척사업 반대를 주제로 한 첫 환경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큰 호응을 받았다.
4기 후배들에게 좋은 전통을 물려주겠다는 3기회장 박준일군(중동고1)은 『더 많은 친구들이 우리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며 『올해에는 푸른소리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최윤필기자>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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