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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풍… 여도 야도 “전략지”/TK지역 총선 풍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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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풍… 여도 야도 “전략지”/TK지역 총선 풍향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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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용·최재욱 탈당뒤 지지세 급상승/신한국 고전… 강재섭·김석원등에 기대/자민련,박철언·구자춘 선봉 약진 노려15대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총선결과와 관련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단연 대구·경북(TK)지역이다.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이후 눈에 띄게 현지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있지만 정계개편등 총선이후 정국풍향과 관련해 TK세력의 향배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도 이곳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TK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현정부 출범후 이 지역은 반YS정서가 확산되어갔고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선 그같은 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신한국당의 입장에서 이곳은 종전과 같이 친여성향이 강하지 않아 선전을 기대하기도 힘겨운 상태이지만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전략지이다. 자민련은 충청권 다음으로 TK지역에서 약진을 노리고 있다.

6·27선거후 확산되고 있는 무소속의 강세현상도 주목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은 대구시장은 물론 대구와 경북의 기초단체장을 대부분 석권했다. 대구시장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은 당선자인 문희갑후보가 36.8%를 얻은 것을 비롯, 전체의 60%를 득표했다. 경북지사선거에서도 이판석후보가 1등은 놓쳤지만 34.4%를 얻어 당선권에 육박했다. 경북의 시장·군수선거에서는 무소속이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고령, 군위, 의성, 봉화, 영양, 경산, 칠곡, 성주, 예천등 14곳에서 당선, 무소속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와 관련, 한병채·김현규(대구 중구) 이치호(〃수성을) 김종기(〃달서을) 오한구(영양·봉화) 김중권(울진)전의원등은 「무소속연합」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의 세규합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출마자들의 면면도 현지의 정치적 특성을 반영한다. 대구에선 신한국당의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련과 무소속후보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갑의 정호용의원과 달서을의 최재욱의원은 신한국당 탈당후 지지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으며 박철언자민련부총재도 수성갑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서을에선 신한국당 강재섭의원의 수성과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최운지전의원의 공략이 관심을 끌고있다. 남구에선 이정무전의원(자민련)이 김해석의원(신한국당)과의 대결에서 설욕을 다지고 있다. 행정구역개편으로 대구에 편입된 달성군에서는 신한국당의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과 자민련 구자춘의원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북에선 신한국당이 아직 여유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달리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우선 김윤환대표는 구미을에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미갑은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재홍의원과 박세직의원이 신한국당공천을 놓고 경합중이며 포항북구에서는 허화평의원의 신한국당 탈당여부 및 향후행보가 변수이다. 안동을에선 신한국당의 유돈우의원과 5공세력의 핵심인 권정달전의원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성주·고령은 주진우사조산업회장이 최근 신한국당 조직책으로 임명됐고 김천은 신한국당 박정수의원의 전국구진출설이 유력한 가운데 윤성태전보사부차관의 공천가능성과 함께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이 무소속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예천에선 황병태전주중대사와 반형식의원과의 공천경합결과가 관심거리이다. 하지만 신한국당 낙천자들이 자민련이나 무소속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여 예측불허의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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