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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달기 “바늘구멍”/「관리용」 태부족 유흥업소들 애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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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달기 “바늘구멍”/「관리용」 태부족 유흥업소들 애태워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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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기 좀 달아주세요」 유흥업소들이 공중전화기때문에 애태우고 있다.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단란주점등이 업소안에 설치하려는 관리용 공중전화기의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카페를 차린 박모씨는 『한국통신에 수차례 독촉전화를 했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통신의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관리용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려면 2∼3개월씩 기다려야 한다. 공급물량은 월 1,250대인데 비해 신청건수는 3,000건을 넘어 지난해 12월말 현재 1만2,000여건이 밀려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에는 공중전화기를 빨리 설치해달라는 항의전화와 여러 채널을 통한 압력이 쏟아지고 있다.

관리용 공중전화기는 일반전화보다 요금이 10% 싸고 손님들이 무료로 사용토록 할 수 있기 때문에 유흥업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용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면 한국통신으로부터 월 7,000원과 통화료의 2%를 관리대가로 받는다. 따라서 손님에게 무료로 전화를 제공하면서 비용의 일부를 충당해 업소들로서는 「누이좋고 매부좋은」셈이다. 전화기를 신청할 때 8만∼20만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지만 전화기를 회수하면 돌려받아 부담이 없다. 한국통신은 『관리용 공중전화기는 설치비용이 대당 37만원인 반면 수익은 월 8만원선에 불과해 더 이상 공급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급적체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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