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출신으로 사내 중국통 우뚝/“현지화 경영 최고전문가 될래요”지난해 3월 LG전자 해외파견 여사원 1호로 선발돼 중국 북경(베이징)지사로 떠났던 우정희씨(25)는 최근 예정됐던 근무기간을 마치고 LG전자 중국 지주회사 정식 주재원(FSE)으로 선발돼 베이징에 남게 됐다. 지난 10개월간 실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여사원 해외파견의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우씨는 6년전 서울 동구여상을 졸업하고 곧바로 LG전자에 입사했다. 어느 회사건 주로 보조업무를 담당하는 고졸여사원이 해외파견 여사원 1호로 선발됐을 때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2년간 회사안팎에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중국어를 익히며 중국행을 준비해온 노력파. 베이징으로 향하는 그녀에게는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우씨는 베이징지사에서 예산관리와 문서작성, 본사와의 업무연락 등을 도맡아 했고 신설지사로 출장을 다니며 현지 여직원들에게 선진경리기법을 전수하는 역할도 성공적으로 해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중국내 7개지사, 10개 합작법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 업무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그녀는 매일 상오7시에 출근해 2시간씩 중국어공부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중국인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업무와 의사소통, 대인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말이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산수화 영어 운동 등도 배우는 활동파다. 현지화 경영에 동참하려면 중국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이다. 우씨는 앞으로 광고 판촉분야로 업무영역을 넓혀나가 「제2의 내수시장」인 중국에서 최고의 지역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우씨가 중국에서 근무할 기간은 적어도 앞으로 4년. 외롭지 않느냐, 결혼은 언제쯤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지금은 정식 주재원으로 선발된게 너무나 기쁘고 중국생활이 즐겁기만 할 뿐』이라며 『여사원들에게 이같은 「황금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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