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강삼재총장/“세대교체·정치개혁 부각 지역구도 깨겠다”신한국당의 강삼재총장은 『15대 총선에서는 지방선거때의 패배가 결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강총장은 구체적으로 예상의석수를 적시하지는 않지만 내심 과반수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세이다. 일부 언론에서 신한국당이 80∼90석의 획득과 함께 제2당이 될 가능성을 전망해도 그는 『두고보면 안다』고 자신했다. 최소한 지역구 1백10∼1백20석, 잘되면 「여대」의 결과까지 창출할수 있다는게 강총장의 판단이다.
강총장은 『역사 바로잡기 정치개혁 세대교체등의 명분이 결국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한국당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개혁조치가 절차상 문제로 다소의 시비를 낳았지만 전체적으로 올바른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명분과 함께 인물발굴을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강총장은 『정치불신이 심대한 현실에서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게 승리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부처인 수도권과 취약지인 충청 대구·경북에서는 인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총선 승리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선거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깨끗한 선거로 신뢰받는 정치가 자리잡도록 정도를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총장은 또 『이번 선거에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고 바른 정치, 바른 선거를 추구하는 신한국당이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총장은 『더 이상 지역구도와 구태정치가 계속되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자금이라는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는 불답으로 일관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국민회의/조순형총장/“대선자금 공개 등 제기·민생정책에도 중점”
국민회의 조순형사무총장은 『15대 총선은 국민회의가 차기 정권교체세력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조총장은 『제1당으로의 부상이 이번 선거의 최대목표』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60석, 호남 39석에다 다른 지역에서 1∼2석씩 보태면 1백20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에 비해 다른 당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아 『신한국당은 우리 당보다 10∼20석정도 떨어질 것이고 민주당은 20석, 자민련은 40석 정도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구의석 확보를 위해 『취약지역의 경우에도 빠짐없이 공천해 득표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1당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그는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는 김영삼대통령의 비도덕성을 집중 공격하고 비자금 및 5·18수사와 관련, 특검제문제를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에 각계의 유망인사가 많이 입당, 인물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거기획단이 본격 가동되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공약이 잇따라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총장은 다른 당이 국민회의에 들이댈 것으로 예상되는 김대중총재의 정계복귀, 김총재의 「20억+알파」수수설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김총재의 정직성과 사안의 불가피성을 들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역시 돈문제이다. 『국고보조금과 중앙당후원회등을 활용하고 당비납부용 은행지로개설등 당원의 자구노력도 강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근심이 가득했다. 이와 함께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는 「현역의원 물갈이론」에 대해 그는 『언론보도처럼 대폭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김동국기자>김동국기자>
◎민주당/제정구총장/“3김 청산 기치로 20∼30대층 지지 확보주력”
민주당의 제정구사무총장은 『15대 총선은 지역감정에 매달리는 「3김」이란 낡은 집단과 민주당이란 새정치세력간의 한판승부를 벌이는 장』이라며 「3김대 반3김」의 구도를 내세워 3김청산을 바라는 세력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총선의 캐치프레이즈로 ▲지역할거주의 청산 ▲1인사당정치 타파 ▲깨끗한 정치시대개막등을 들었다.
제총장은 총선후보군으로 기존의 개혁파의원을 주축으로 해 시민·환경운동가, 인권변호사, 운동권출신 교수등 개혁성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정치구도에 신물을 내는 계층을 적극적 지지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권자의 관심제고를 위해 3월께 당내 40∼50대 스타급인사들에게 집단적으로 대권도전선언을 하게 하는 카드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최대한 공을 들이되 이기택상임고문 김원기·장을병대표가 출마하는 부산 전북 강원등을 축으로 각 시도별로 2∼3석씩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공략대상은 20∼30대 젊은 층으로 해 이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40∼50대로 세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제총장은 『우리당이 3김같은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없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지만 그것은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이상 계속돼온 지긋지긋한 3김정치를 끝장내자는 호소가 먹혀들면 엄청난 돌풍이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전략을 토대로 그가 예상하는 총선의석수는 70석가량이며 이중 40석은 수도권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그는 영입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발표만 늦어졌을뿐 이미 각계의 숨은 보석을 상당수 영입했다』며 반박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자민련/조부영총장/“보수색·내각제 개헌 걸고 전국정당 발돋움”
자민련의 조부영사무총장은 『15대 총선에서 보수주의와 내각제개헌, 경제재도약을 구호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의 대약진을 장담했다. 그는 목표의석을 98∼1백5석이라고 주장했다. 「목표의석이 지나치게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총장은 『충청권을 석권하고 대구·경북에서 20∼25석, 수도권에서 30석가량이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충청권 석권을 내세우면 지역할거구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충청권뿐만 아니라 대구·경북등 전국적으로 광범한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병덕충북지사의 탈당이 총선의 악재라는 시각에 대해 『주지사가 의리를 저버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총장은 또 『며칠전 허남훈전환경처장관이 입당하는등 이제 본격적으로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신한국당을 탈당한 최재욱의원등 구여권인사들과 한호선전농협중앙회장등이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 강원지역에서 당의 지지분위기는 괜찮으나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염보현전서울시장등 중량급인사들과 함께 참신한 인사를 추가영입, 일부 지역은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득표력에 문제가 있는 조직책들은 교체할 것』이라며 『현역의원에게도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러나 조총장은 역시 선거자금문제에 대해서는 『국고지원금과 후원금, 당비를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선거전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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