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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국민회의 때아닌 색깔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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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국민회의 때아닌 색깔공방 가열

입력
199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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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극좌·극우 안가리고 잡탕영입” 포문/신한국당­“더운밥·찬밥 구별도 못하면서” 반박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사이에 때아닌 색깔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첫 발단은 김대중총재가 12일 『신한국당은 어제는 극좌인사를, 오늘은 극우인사를 영입한다고 해 도대체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며 김영삼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다. 국민회의가 13일에도 『극좌와 극우를 가리지않고 잡탕식으로 사람을 영입하는 신한국당의 색깔은 과연 뭐냐』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총선에서 이를 쟁점화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이번엔 신한국당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발끈하며 김총재등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손학규대변인과 김영선부대변인은 이날 『과거 색깔론 시비에 휘말려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던 김대중총재가 우리당에 색깔론을 제기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극좌인사는 물론 보수층의 동정을 사려고 5·6공 주도세력까지 마구잡이로 영입한 국민회의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들은 또 『국민회의는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민주세력 탄압에 앞장섰던 5·6공 인물에게는 더운밥 먹이고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인사들은 찬밥 먹이는 잘못된 당운영 방식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원색비난했다. 반면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느냐』는 탄식도 있었다.이에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역사 바로세우기를 한다면서 역사를 구부린 사람은 물론 이념이 동서로 갈리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하려는 신한국당은 비빔밥 잡탕정당』이라고 한술 더떴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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