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층 관여 누출 조직적은폐 의혹 확산【도쿄 UPI=연합】 일본 몬주(문수) 핵발전소의 누출사고가 조직적으로 은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고 조사에 나섰던 실무 간부가 13일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오 6시10분께 도쿄 중앙구 니혼바시(일본교)에 있는 센터호텔 마당에서 몬주 발전소를 관할하고 있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니시무라 시게오(서촌성생·49) 총무부차장이 숨져있는 것을 이 호텔에 투숙해 있던 같은 회사 고위간부가 발견했다.
니시무라 차장은 이번 원전사고의 은폐문제를 내부적으로 조사한 주요 멤버로 숙박하고 있는 호텔방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신임 나카가와 히데나오(중천수직) 과학기술청장관은 12일 이번 누출사고의 은폐에는 최고경영진도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발전소 현장 운영자가 냉각장치의 누출 장면을 찍은 11분 짜리 비디오 필름을 일반인과 정부측에 공개되지 않도록 은닉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뒤엎고 『이 발전소의 도쿄(동경) 본부 간부들도 비디오를 일부 보유하고 있으며 이 비디오가 공개되지 않도록 숨기는데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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