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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최양업 신부 현양­시성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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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최양업 신부 현양­시성사업 활발

입력
199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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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부 순교150주년 맞아 미공개자료 발굴·특별전/최신부 전기자료집 발간 99년 교황청에 청원계획우리나라의 첫 번째, 두 번째 사제로 한국천주교 발전의 초석을 놓은 김대건(1821∼1846)·최양업(1821∼1861)신부의 재조명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올해로 순교 150주년을 맞는 김대건신부의 현양사업이 미공개자료 발굴등 자료정리에 중점이 두어지는데 비해 아직 성인품에 오르지 못한 최양업신부의 경우에는 시복시성(복자, 성인의 품위에 올림)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신부는 모두 마카오의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1846년 병오박해 당시 순교한 김신부는 84년 다른 순교자 102위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으며 최신부는 사목활동과 교회토착화를 위해 헌신하다 과로로 숨졌다.

청주교구(교구장 정진석주교)는 올해를 최신부 시복시성준비의 해로 정하고 사제서품 150주년이 되는 99년에 맞춰 시복청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신부가 주로 사목활동을 했던 청주교구 배티순교성지(지도 장봉훈신부)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신부)는 교황청에 제출할 「최양업신부의 전기자료집」 3권과 「배티사적지의 역사」를 펴내기로 했다. 전기자료집 1, 2권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고문서고에 보관된 그의 라틴어서한과 스승과 동료신부, 한국선교사들의 서한 및 평가보고서, 당시 한국정세등으로 구성된다. 3권에는 최신부의 연보와 가계도등이 실리는데 1, 3권은 최신부의 탄생일인 3월1일에, 2권은 올해안으로 출간된다. 자료집에는 최신부가 후일 한국의 103위 성인품 선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조선순교자들의 전기」를 저술했고 기해(1839년)·병오박해 당시 순교사적과 자료를 정리해 유명한 「다뷜레신부의 비망록」 작성을 주도했으며 한국의 정서에 맞는 천주가사(찬송가)를 만들어 교회의 토착화에 이바지했다는 내용이 수록된다. 장봉훈신부는 『최신부는 당시 유일한 조선인사제로 조선 8도중 5개도에 산재한 127개 교우촌을 담당하다 과로로 숨진 땀의 순교자』라고 평가했다.

시복시성 청원이 받아들여지면 교황청의 검증작업을 거쳐 가경자(시복후보자에게 주어지는 존칭)와 복자의 단계를 지나 성인품에 오르게 된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8월말 김대건신부의 전기자료집 3권을 내고 9월에 특별전시회와 성지순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자료집에는 김신부의 서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문서, 증언록, 사적지, 유해이장기등이 수록된다. 특별전에는 유품과 사진 전적류들이 전시되며 성지순례는 김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군 솔뫼마을부터 중국의 북경(베이징) 상해(상하이) 장춘(창춘), 마카오, 순교지인 새남터까지 국내외 사적지를 대상으로 12일간의 일정으로 짜여진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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