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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행보 주춤/영입부진에 약속인사도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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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행보 주춤/영입부진에 약속인사도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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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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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불신·계파갈등 조짐도통합이후 한때 기세를 올리는 듯하던 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국면에 들어서자 주춤거리고 있다. 반3김여론을 등에 업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장담은 여전하지만 영입부진 등으로 적잖이 풀이 꺾인 모습이다.

이런 탓인지 당내에서는 『도대체 우리 지도부는 무엇하고 있느냐』는 불만도 잦아지고 있다. 또한 총선행보가 늦어지면서 입당을 약속한 인사들중에는 『1차영입명단을 본뒤 2차로 들어가겠다』며 발을 빼는 경우도 없지않다.

민주당이 겪는 어려움은 인물난과 복잡한 지도부구성에 따른 당운영상의 혼선등 크게 두가지. 영입문제만 하더라도 민주당은 당초 10일까지 30여명의 명단을 발표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만큼 인물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물론 당지도부는 최열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홍준표변호사, 여익구전민불련의장, 이문옥전감사관, 부산고법부장판사출신의 이주영변호사 이황규부산대교수, 한국형원자로논쟁의 주역이었던 이병박사등 20여명은 발표만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기대한 한완상전통일부총리 강문규YMCA사무총장등 거물급영입은 고사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때문에 3김의 카리스마에 대항해 각분야의 대표급을 영입해 한꺼번에 묶는 「패키지」로 맞서겠다는 당초 전략도 근본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영입차질로 당분위기가 침체되면서 해묵은 계파갈등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13일만 하더라도 이기택상임고문과 김원기·장을병공동대표는 완전히 별개로 움직였다. 이고문은 이날 해운대·기장출마선언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공식방문했으나 수행한 인사는 강창성·장경우최고위원과 양문희의원등 자파인사 수명에 불과했다. 양대표는 물론 통합모임과 개혁신당측 어느누구도 참석하지않은 것이다. 대신 이들은 이날 상오 「시민사회지도자초청 시국간담회」에 참여했다. 시국간담회개최사실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던 이고문은 주요행사에 자신을 배제한 것은 물론 부산행사에 다른 계파에서 한명도 오지않은 것에 매우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이들은 영입과정에서도 접촉중인 인사를 타계파에 비밀로 부치는 등 공조체제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왔다.

노무현전의원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고문은 10일 『나와 함께 부산에서 뛰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통합모임 등에서는 이미 연초부터 노전의원의 종로출마를 설득해왔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당내불협화음은 공천심사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층 노골화 할 것으로 보인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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