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출제 교수 순수 창작품”/일부문제 입시학원·교사간 정답 다르게 나와12일 치러진 서울대 본고사 수학과 영어문제가 시중에 유통중인 참고서에서 원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정답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3교시 수학 Ⅰ 5번과 수학 Ⅱ 4번 「수면의 상승속도를 구하라」는 문제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대 출제문제와 제시된 숫자만 틀릴 뿐 풀이방법이 비슷하고 일부 참고서에도 실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문제는 시험도중 서울대측이 「표현의 애매함」을 문제삼아 문제를 정정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서울대측은 논란이 일자 『수학문제는 모두 출제교수들의 순수한 창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학 Ⅱ 7번 주사위를 던져 확률을 구하는 5점짜리 문제 정답은 입시학원들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수학교사들간에도 「6분의5」, 「1」이라고 각각 다르게 풀이했다. 배점이 20점인 5번문제도 답안이 서로 다르게 나왔다.
2교시 영어문제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똑같이 제기됐다. 대문항 Ⅰ번 b번(배점2점) 괄호넣기 문제는 입시학원과 교사들간에 답안이 다르게 나왔다. 또 6개의 선택문을 주고 지문에 있는 4개 빈칸(배점3점)에 글의 흐름과 맞는 문장을 고르라는 대문항 Ⅱ의 1번문제도 B C D 3개 소문항도 마찬가지 논란이 빚어졌다.
특히 「WE COULD STOP THAT VERY SIMPLY」가 의미하는 것을 10자 이내로 쓰라는 대문항 Ⅱ 3번은 입시학원들마다 「호흡을 멈출 수도 있다」, 또는 「인간이 다 죽으면 된다(숨을 안쉬면 된다)」는 다른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입시학원에서 발표한 문제정답이 상당수 잘못됐다』며 『학원의 주장만 따른다면 서울대 모든 문제가 잘못됐을 것』이라고 서울대 입시출제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서울대는 입시문제의 정답을 발표하지 않는다.<조철환기자>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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