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명목 관광레저 치중/강원 4개 시 군 탄광촌 스키·골프장 조성/속리산·칠갑산주변 문화유적 연계개발/진안·임실 생약과학·농축산물가공단지/환경파괴방지 급선무… “총선용” 시각도정부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키로 한 전국 7개 낙후지역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600배나 되는 광대한 규모이다.
정부는 이들지역에 앞으로 5년간 7,000억원의 국고를 비롯, 민자유치등을 통해 2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각종 세제지원책도 마련, 소외지역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고 해당 지자체들도 지역개발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2000년께에는 개발청사진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개발촉진지구지정은 지역별 개발여건과 예산확보문제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각 도의 요구를 사실상 그대로 수용, 총선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개발과정에서 환경파괴등 부작용을 막고 개발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 도의 개발사업계획을 토대로 촉진지구별 구체적인 개발방향을 알아본다.
◆강원 탄광지구=개발촉진지구중 가장 넓으며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등 4개시군에 걸쳐있다. 탄광지역에 스키장, 골프장등 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폐석을 이용한 신소재공장등의 산업생산시설과 백합단지등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투자예상규모는 총 1조236억원.
◆충북 보은지구=3,797억원을 투입해 속리산주변을 관광, 문화유적, 지역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실버타운, 제2의 속리산관광단지등 8건의 관광레저사업이 계획돼 있으며 대추등의 식품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보은군 보은읍 산외면 내속리면 외속리면 마로면 일부다.
◆충남 청양지구=칠갑산주변 관광자원과 백제문화권 문화유산을 연계해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도림온천과 골프장건설이 예정돼 있으며 농업농원, 산사슴방목단지등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2,023억원이며 대상지는 청양군 청양읍 대치면 정산면 청남면 장평면 남양면 화성면 비봉면 일부등이다.
◆전북 진안·임실지구=진안군과 임실군에 생약과학단지와 농축산물가공단지를 건설한다. 마이산을 중심으로 예술관광지와 생태박물관을 만드는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6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완도지구=신안군 및 완도군과 인근섬을 잇는 5개의 연륙·연도교를 건설하고 지역특성을 살려 청해진국민관광단지와 명사십리휴양시설을 조성,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중점을 둔다. 3,047억원을 투자하고 이중 197억원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안군 지도읍 중도면 암태면 팔금면 임자면 안좌면 장산면 완도군 신지면등이 대상지역이다.
◆경북 소백산주변지구=춘양청정농산물단지등 지역특화단지 2개와 소백산을 중심으로 11건의 관광단지개발사업을 편다. 문경시 예천군 봉화군등 3개시군 개발을 위해 3,941억원을 투입한다.
◆경남 지리산주변지구=산청군 함양군 하동군등 3개군에 청학동문화마을등 3건의 관광사업과 2건의 지역특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1,864억원.<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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