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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응용력측정 문제 많아/서울대 본고사 출제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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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응용력측정 문제 많아/서울대 본고사 출제경향

입력
199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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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Ⅰ­현대·고전 안배 종합적 사고 측정/영어­시사·생활문위주 지문 단어도 평이/제2외국어­다양한 지문 서술·선택형 적절배분12일 실시된 서울대 본고사 수학은 2∼3개의 까다로운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이했다는게 입시전문기관들의 분석이다. 논술Ⅰ과 영어는 지문이 줄어들고 객관식 문제도 출제돼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논술Ⅰ은 지난해보다 1문항이 줄어든 4문항으로 현대와 고전문학이 적절히 안배됐다. 고문에서는 송순의 「면앙정가」 고대소설 「흥부전」 판소리 「흥보가」등 3작품이, 현대문에서는 박두진의 「청산도」 염상섭의 「삼대」 정지용의 「비」등 3작품이 지문으로 제시됐다.

지난해와 같이 현대문과 고문을 함께 제시한 뒤 「문학성」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요구하는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예시문 6개중 4개가 교과서 내에서 출제됐고 답안의 분량을 미리 정해주고 서술형으로 작성토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서술방식의 특징을 묻거나 작중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는 문제등은 모의고사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형태였다. 시의 감상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인 4번은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다. 지문인 정지용의 「비」가 생소한데다 작품을 미리 알지 못하고서는 비가 내리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임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문항수가 지난해 19개에서 8개로 줄어들고 모든 문항이 주관식 서술형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6개가 선택형으로 출제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괄호넣기 영문요약 서술문항 진위문제등 문제유형이 다양했다. 영시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케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문은 시사적인 설명문과 신변잡기적 생활문 위주였으며 단어도 일상용어 수준이었다.

수학은 복합적 사고와 응용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나 익숙한 유형이어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부분점수가 없는 단답형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2문제씩 출제돼 정답자와 오답자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지만 난이도에 대한 수험생의 평가가 엇갈려 변별력은 많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6문항이 나온 인문계의 수학Ⅰ은 무한급수를 구하는 2번, 미분과 적분을 이용해 수면의 상승속도를 구하는 5번이 고난도의 문제로 꼽혔다. 7문항이 나온 수학Ⅱ는 복소수로 이루어진 두 집합이 나타내는 영역을 복소수평면에 표시하라는 3번문항이 특히 까다로웠다.

교과서 안팎에서 다양한 지문을 제시했으며 서술형과 선택형을 적절히 배분했다. 서술형문제는 완성형과 번역 문장전환 작문등을 골고루 출제했다.<조철환·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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