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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적극 해명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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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적극 해명 나섰다

입력
199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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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워터·트래블게이트 그냥 있다간 큰 일”/여론악화 판단 TV회견·순회연설 결백 밝히기로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화이트워터, 트래블게이트등 자신과 남편을 계속 늪속으로 빠뜨려 가고 있는 일련의 의혹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작업에 나선다.

힐러리는 12일 밤(현지시간) ABC TV의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와의 회견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서의 순회연설등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밝힐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말했다. 수수방관하고 있다가는 클린턴의 재선가도에 결정적 암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ABC방송이 미리 배포한 월터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힐러리는 화이트워터 및 트래블게이트등에 대한 자신의 개입설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힐러리는 스캔들에 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분하고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나며 골치가 아프다』면서 『그래도 이 길을 뚫고 끝까지 나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캔들에 대한 힐러리의 정면 대응방침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여론이 그녀에게 점차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A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힐러리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고 단지 33%만이 그녀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대상의 50%가 힐러리를 믿는다고 대답했던 94년4월의 조사때와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한편 8일자 「거짓의 폭풍」제하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힐러리를 「타고난 거짓말쟁이」라고 매도, 『내가 대통령만 아니었다면 그의 코뼈를 부러뜨렸을 것』이라는 클린턴의 격앙된 반응을 유발했던 윌리엄 사파이어는 10일 다시 클린턴부부를 비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손찌검쟁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우리 사장이 「노즈 가드」(코 경호원)를 구해주겠다고 제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파이어는 이어 (힐러리를 비난한 자신의 칼럼에 대해) 『남성의 90%는 공감을, 여성의 90%는 반대를 표시했다』면서 의회는 힐러리 스캔들에 대한 성의 괴리를 염두에 두고 마샤 클라크(OJ심슨사건의 여검사)와 같은 수사관으로 하여금 힐러리의 부정을 파헤치게 하라고 촉구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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