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정치인인 박찬종전의원이 과연 신한국당에 들어갈 것인가, 들어간다면 어떤 역할을 맡게될 것인가. 박전의원은 이에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않고 있다. 주변 분위기는 신한국당 입당으로 기운듯하나 그는 여전히 『아직 공식 제의받은 바 없다』고 말하고있다.이 대목에서는 당연히 『왜』라는 물음이 제기된다. 그가 과연 입당할지, 입당한다면 어떤 명분을 내걸지, 노림수는 무엇인지, 그가 지금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당안팎의 시선은 다양하게 쏠리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박전의원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행간에 숨은 의중을 담은 수사를 하나 둘 던지고 있다. 『현 정권의 개혁은 다소 거칠지만 분명히 옳다.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대선자금공개 등 여권의 자기변신 노력이 전제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따를 용의가 있다』라는등의 언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누구도 그의 무조건 입당을 믿지 않을뿐 아니라 박전의원의 평소스타일로 볼때 「무조건 입당」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박전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을 만나 속마음을 확인해야 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자신에 대한 예우와 역할에 기대감이 실려있는 듯하다. 그의 측근들은 『박전의원이 조직의 힘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의 선문답을 들여다보면 일단 신한국당에 진입, 뿌리를 내린뒤 자신의 「대망」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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