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각중 안전귀환 요구 2차 인질극/옐친 “무력 포기땐 체첸내 러군 철수”【모스크바·파리·페르보마이스카야 외신=종합】 체첸반군들이 안전 귀환을 요구하며 인질 6명을 다시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반군들이 무력사용을 포기할 경우 체첸내 모든 러시아군 병력을 철수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게스탄과 체첸 접경마을인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들을 방패삼아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반군들은 이날 러시아군 장갑차가 접근하자 인질중 러시아 내무부소속 보안군 6명을 처형했다고 러시아 공영 TV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반군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시간마다 2명씩의 인질을 추가로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알렉산데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프랑스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중인 옐친 대통령은 『체첸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군들이 무력 포기에 합의할 경우 모든 병력을 철수하고 체첸에는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만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체첸 반군이 데리고 있는 인질은 현재 다게스탄 키즐야르에서 끌고 온 160여명 가운데 일부를 풀어주고 남은 110여명과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추가로 붙잡은 인질을 합쳐 250명이 넘는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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