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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전사업 본격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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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전사업 본격참여

입력
199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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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신공항 배후 자유무역도시 건립도 추진삼성물산은 올해 울진 5, 6호기등 국내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원전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원자력사업참여에 필수적인 국내 시공실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이미 발전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미국의 벡텔사와 일본의 대성건설등과 공동으로 토목분야 신공법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미 웨스팅하우스사와 신형 원자로의 공동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부회장은 경수로협정에 따른 북한 원자로사업에도 토건분야를 중심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업이 참가하는 제안형 사회간접자본(SOC)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부회장은 『특히 영종도 신공항 배후에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도시 건립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자유무역도시는 미국와 유럽의 중간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덕분에 물류기지와 수송거점으로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국내최대의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은 올해 수출목표로 200억달러로 잡고 매출목표도 25조9,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은 또 하노이 주상복합빌딩등 해외개발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한편, 최근 매장량 1억3,000만배럴로 확인된 알제리유전, 연산 300만톤규모의 호주 스프링베일탄광 개발등 자원개발분야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부회장은 특히 식량자원분야와 관련, 『쌀을 포함한 곡물과 2000년 30만톤 수요가 예상되는 육류등 식량자원을 호주등지의 현지농장을 확보해 직접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부회장은 『자동차판매분야에 대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2월께 미국 시카고에 500만달러규모의 판매금융자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사내 전문 세일즈대학을 설립, 매년 5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렬기자>

◎이필곤부회장 일문일답/“원전해외시장 진출 1∼2개사 추가돼야 자동차 판매인력 자발입사는 받을방침”

―삼성건설을 물산에 합병한 배경은.

『단순한 설계나 시공을 넘어 턴키베이스로 이루어지는 시대흐름에 따라 자금 정보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건설이라는 큰 틀안에 물산과 함께 운영될 것이며 기업공개등 여건이 조성되면 합병할 예정이다』

―4개 부문으로 나눠진 전체적 조직관리는.

『무역 건설 유통 자동차등 4개의 각 부분이 독자적으로 경영해 나가되 전략기획팀이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부문마다 대표가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고 전략기획팀은 일종의 「작은 본사」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원자력 발전사업 진출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중국이 2020년까지 40기의 원전건설을 계획하는 등 해외 원전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4개사만 해외원전 시장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 두개사가 더 추가돼야 한다는데 업계가 공감하고 있다. 올해 7, 8월중 발주되는 울진 원전 5, 6호기 공사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건설하는 북한 원전참여문제는.

『발전부문은 경험이 없어 어렵고 토건분야의 참여를 검토중이다』

―자동차 판매인력의 스카우트문제는.

『자발적으로 오는 경우는 받아줘야 한다. 자동차와 관련한 각서는 삼성물산이 아닌 삼성자동차가 쓴 것이며 기술인력에 한정된 것이다. 판매인력의 경우 극소수의 자발적인 이동인력은 기존업체의 양해를 얻어 받아들일 생각이다』

―올해 대북사업 계획과 전망은 어떤가.

『한반도 정국이 경색돼 당장은 경협확대가 어렵다.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전제로 나진·선봉지역에 시범적으로 소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진출계획은.

『개인적으로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도시 건설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아시아 유럽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물류기지로 매우 유리하다. 일본의 오사카는 이미 포화상태라 더 이상 확대가 어렵다. 영종도 신공항 배후지에 국내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이다』 <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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