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이해·설득력에 높은 점수/양시양비론은 주요 감점대상/본보 5개대 자료 단독입수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96학년도 논술과목 채점기준 및 모범답안이 11일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논술이 올해 입시에서도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97학년도부터 서울대 고·연대등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만으로 본고사를 치를 것으로 전망돼 96학년도 각 대학의 논술채점기준은 예비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각 대학의 채점기준에 따르면 논술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먼저 문제가 요구하는 분량을 충실히 지켜줘야 한다. 답안의 내용과 표현이 아무리 탁월하더라도 제시된 분량을 크게 벗어날 경우 심지어 0점 처리까지 하도록 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참신하고 설득력 있는 논거로 뒷받침한 답안이 높은 점수를 받도록 했다. 현실성이 없는 공론을 펴거나 명확한 주장 없이 양시론 또는 양비론을 전개한 답안은 주요 감점대상으로 정했다.
1천2백자 내외의 답안을 요구한 고려대는 7백자 이하로 답했을 경우 0점처리하고 7백∼8백자, 8백∼1천자는 각각 5점, 3점씩 감점토록 했다. 고려대측은 『내용에 주제와 무관한 소재가 포함돼 있거나 문단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지 못한 답안은 물론 중심·주제문장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등도 낮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문제에 대한 주제 이해와 글의 참신성 및 타당성등을 중심으로 채점하되 답안의 형식과 구성도 평가 요소에 포함, 배점의 25%를 할당했다. 내용전개에 있어 사례가 풍부한 답안이 높은 점수를 받도록 했다. 또 공식에 일방적으로 대입시켜 논지를 전개한 글이나 양시론 또는 양비론은 바람직하지 못한 답안으로 제시했다.
이화여대는 제시된 지문의 의미와 요지 파악여부와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객관화시켰는지 등을 주된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지문에 제시된 사실을 반복해서 서술한 답안은 감점토록 했다.
서강대의 경우 주제는 출제의도 파악여부 및 논지의 적절성, 구성은 논거의 타당성과 논지의 일관성, 체제는 문장 및 단락의 연결성, 표현력은 어휘구사력과 논거의 참신성, 형식은 맞춤법 분량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한양대는 공통문제에서 「전직대통령의 비리」등 현실사회의 예와 관련지어 서술한 답안에 높은 점수를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박희정·이현주기자>박희정·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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