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연초 은행가 「명예퇴직」 바람
알림

연초 은행가 「명예퇴직」 바람

입력
1996.01.11 00:00
0 0

◎“정년보장” 이미 옛말… 후배에 길터주기 확산/서울·조흥·국민 3개 은행 상반기중 500여명 계획/대상자는 기피·젊고 유능한 직원 신청 부작용도연초부터 은행권에 「군살빼기」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 은행권의 자랑거리중 하나였던 「정년보장」은 이미 옛말이 됐으며 선배들이 젊은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는 「명예퇴직」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금융기관간의 경쟁 심화와 예대마진 축소등 금융환경 악화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대규모 명예퇴직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은 작년에 한국은행 313명, 상업은행 138명, 제일은행 100명, 서울은행 27명, 외환은행 172명등 무려 750명을 명예퇴직을 통해 감축한데 이어 올해초엔 서울 조흥 국민등 3개 은행이 모두 500명가량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이달초 부점장급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1·2급 부점장급 간부 150여명을 포함, 4급(대리)이상 300∼32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3일부터 6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2급 22명을 포함, 140명이 신청했으며 이중 적어도 120명이상을 명예퇴직시킬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1급의 경우 50세이상 20년근속자, 2급은 48세이상 15년근속자, 3급은 43세이상 15년근속자, 4급은 40세이상 10년근속자, 5급은 38세이상 10년근속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다음주중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인데 희망자 대부분을 퇴직시킬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85년 입행한 4급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인데 퇴직자수는 70∼8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흥은행도 희망자 대부분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했다.

명예퇴직자는 자진해서 조기퇴직하는 대가로 퇴직금외에 일정액의 가산금을 더 받는다. 서울은행은 1·2급 명퇴자에 대해 퇴직금외에 잔여근속연수 5년분 임금(연간총급여기준)을 추가로 지급, 3억5,000만∼4억원정도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엔 잔여근속연수 3년분 임금을 추가로 지급, 명퇴대상자들의 자진신청을 많이 받지 못해 올해 5년으로 늘렸다. 3급은 4년분, 4급은 3년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퇴직금외에 잔여근속연수 8년분 임금(체력단련비, 연월차수당제외)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인데 최고 4억3,500만원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이같은 대규모 명퇴자금 지출로 은행들은 일시적인 비용부담압력을 받기도 한다. 또 젊고 유능한 직원이 퇴직을 신청해 만류하는 사례가 일어나는가 하면 직급이 높은 직원들은 퇴직후 생활을 염려해 자진신청을 하지 않는등의 부작용도 겪고 있다.

명예퇴직자들은 시중은행 1·2급 간부출신의 경우 은행근무시 거래했던 제조업체나 제2금융권등에 자리를 마련해 전직하는 경우가 많고 낙향해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부터, 체인점등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사람, 퇴직금을 모아 함께 양품점을 개업하는 여직원등 다양한 새 길을 찾고 있다.<유승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