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플라스틱+금속·세라믹 접착제 없이 붙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플라스틱+금속·세라믹 접착제 없이 붙인다

입력
1996.01.11 00:00
0 0

◎KIST 이온빔 이용 세계 첫 개발접착제를 쓰지 않고도 플라스틱 표면에 금속과 세라믹 등을 붙일 수 있는 접착기술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세라믹스연구부 고석근박사팀은 10일 전자회로기판(PCB) VCR테이프 등의 플라스틱표면에 얇은 금속이나 세라믹 막을 입힐 수 있는 접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94년부터 2년걸려 개발한 이 기술은 플라스틱 표면에 이온빔을 쏘아 화학반응을 일으킨 후 이때 생기는 접착층을 이용해 표면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금속등을 붙이는 것이다.

고박사는 『이 기술로 표면처리를 하면 플라스틱계열중 가장 접착시키기 어려운 불소수지(테프론·프라이팬의 표면처리용으로 사용)에도 금속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마이크론(100만분의 1) 단위의 미세한 금속막을 입혀야 하는 전자회로기판을 비롯, VCR테이프 인쇄잉크 플라스틱거울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표면은 이온빔을 받을 때 친수성(물과의 친화력이 큰 성질)이 커지기 때문에 인공장기 및 인공혈관에 응용하면 단백질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준다.

고박사는 이 기술을 미 일에 특허출원했다. 또 (주)삼양사와 기술이전을 계약하고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고박사는 『이 기술은 막대한 기술료를 주고 외국에서 들여오는 레이저빔 접착기술등 기존방식보다 접착력을 2∼5배까지 높일 수 있다』며 『대형 플라스틱제품에도 응용할 수 있어 산업 및 생활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