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대역 무한·통화품질 최상·도청불가 장점/한국이통 시험중… 하반기에 상용화시기 결정레이저통신이 이동전화 서비스의 주파수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유력한 이동통신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는 3테라㎐(1㎔는 1,000㎓)에서 3,000㎔까지이며 현재 상용화연구대상은 3㎔부근의 적외선대역이다. 60년대 개발된 레이저는 현재 이동전화에 쓰이는 마이크로웨이브파의 주파수대역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이동통신용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이동통신을 중심으로 레이저통신기술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말 2㎞이내의 근거리에서 레이저 디지털이동전화시험에 성공했으며 미 텔프로사로부터 레이저전송장비 2세트를 도입,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인근의 기지국 2곳에서 상용시험을 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관계자는 『레이저가 직진성이 뛰어나 통화품질면에서 아날로그나 디지털 방식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 주파수는 이미 걸프전당시 미국이 근거리통신용으로 사용했으며 미국 일부지역에서 이동전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통신은 ㎒나 ㎓대의 주파수에 비해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도청이 불가능하다. 또 레이저는 광파이므로 무선주파수와 대역이 전혀 달라 음질을 악화시키는 전파간섭현상이 없다.
㎔주파수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용주파수대역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또 정부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나 ㎓대와는 달리 허가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레이저통신은 주파수 고갈로 혼선이나 통화중단, 가입자 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이동전화의 문제점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통신이 두절되기 때문에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기지국을 더 촘촘해 세워야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레이저통신은 기지국사이에서만 사용하고 기지국과 가입자의 단말기는 아날로그나 디지털방식의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 또 안개낀 날에는 적외선이 흐트러져 통화품질이 아주 나빠지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레이저통신은 아날로그방식의 기지국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공사기간이 매우 짧고 투자비도 적게 든다. 한국이동통신측은 레이저 디지털이동전화기술에 대한 검증작업이 완료되는 하반기께 상용화시기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광일기자>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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