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플랑크톤 사육 담수어 먹이로 활용케인간의 장기적인 우주활동에 대비해 우주공간에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도록 어류를 기르려는 연구가 일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최근 일본 과학기술청이 연내에 아프리카 담수어인 틸라피아를 달 기지등 우주에서 양식하는 예비연구에 들어가 21세기초 국제 우주정거장에 실험장치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은 폐쇄공간에서 산소와 먹이를 원활하게 공급해 해조류와 동물플랑크톤을 물고기와 함께 사육시키는 것이다. 실험장치는 물고기와 해조류 동물플랑크톤을 사육시키는 3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는 수조이다. 물고기와 해조류의 구획에는 가스교환기를 사용해 물고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해조류가 흡수하고 해조류의 광합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는 물고기에게 돌려준다. 또 동물플랑크톤이 해조류를 먹고 물고기는 성장단계에 따라 동물플랑크톤과 해조류를 먹도록 하는 연구이다.
이번 실험에 사용될 틸라피아는 아프리카 원산의 담수어로 기르기 쉽고 성장이 빠르며 작은 뼈가 없어 먹기에도 좋다. 또 맛도 도미와 비슷해 「우주양식어」의 제1후보로 꼽힌 것이다.
도쿄(동경)수산대등이 사육장치의 개발과 소형화에 나서 2002년이후 운용될 우주정거장의 일본 실험동에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과제도 많다. 그중 하나가 물고기의 우주병이다. 물고기가 빛의 방향과 거꾸로 움직이는 성질을 이용해 한쪽 방향에서 빛을 쬐면 「우주병」을 방지할 수 있지만 장시간 양식하려면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연내에 항공기의 탄도비행으로 단시간동안 무중력상태를 만들어 무중력상태가 틸라피아와 동물플랑크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김주언기자>김주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