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야 “대어낚자” 영입경쟁 치열/“누가 어느당에” 드러나는 윤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야 “대어낚자” 영입경쟁 치열/“누가 어느당에” 드러나는 윤곽

입력
1996.01.11 00:00
0 0

◎신한국당­이홍구·이세중씨 전국구후보검토/국민회의­이계익·허남훈전직장관 입당추진/민주당­여와 대상겹쳐 인물확보 어려움/자민련­노재봉·이태섭씨 등 중량급 신경명망가와 테크노크라트, 각계 전문가그룹과 30∼40대 신진기예를 잡으려는 여야의 영입경쟁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서 영입교섭을 받는 인사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으며 『다 잡아놓은 꿩을 중간에서 채갔다』며 상대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영입대상인물들의 면면과 특색을 살펴본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참신한 인물의 수혈을 통해 선거전의 기선을 잡는다는 방침아래 공천작업을 주도해온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과 강삼재사무총장은 물론 여권핵심부까지 직접 나서 사람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입대상중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이회창전총리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이총리를 만나 설득하는등 삼고초려를 하고 있으나 본인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않아 「특단의 접근방식」이 없는 한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말 개각때 물러난 이홍구전총리도 영입대상이다.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개혁과 보수세력 모두의 호감을 살 수있는 중도적 이미지 때문에 일찌감치 전국구 1번으로 거론된 이전총리도 현재까지 고사하고 있으나 막판에 영입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찬종전의원은 신한국당 입당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나 김대통령을 만나 조건 충족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세중전대한변협회장과 장태완전수경사령관은 전국구 영입이 검토되고 있다.

또 수도권승부를 위해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의 담당검사였던 안상수변호사(송파), 구본태전통일원정책실장(양천)을 영입하고 강남지역에는 최병렬전서울시장을 출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경기파주에는 이강혁전외대총장 영입을 검토중이나 민주당도 눈독을 들여 귀추가 주목된다. 오명전정보통신장관에겐 계속 과천·의왕 출마를 설득하고 있다. 경북 상주와 영주에는 각각 이상배전총무처장관, 박세환전2군사령관의 공천이 검토되고 있으며 충북 보은·영동에는 이동호전내무장관이 거론된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김상현지도위의장, 이종찬부총재, 권로갑지도위원등「3인 핵심」을 창구로 활발한 영입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10일엔 회심의 카드로 이계익전교통부장관, 허남훈전환경처장관의 입당이 성사단계에 있음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이부총재의 작품으로 입당하면 고향인 평택갑·을 선거구에서 신한국당의 김영광, 이자헌의원과 대결하게 된다. 특히 이전장관은 현정부의 각료출신이고 허전장관은 이의원직전의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합류가 성사되면 국민회의로서는 「대어」를 낚게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전장관이 여전히 멈칫하고 있어 최종 성사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국민회의는 또 신한국당입당이 유력시되던 방송인 김한길씨가 곧 합류, 지역구나 전국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형원자로 채택을 주장해 논란을 낳았던 이병원자력연구소연구원을 대전 유성에, 중앙대 C모교수를 서울 강동갑에 각각 공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반면 강원 충청 영남등 취약지역에는 신한국당, 자민련등 다른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중 득표력을 갖춘 인사들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입당한 정동영전MBC앵커와 영입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신건전법무차관등은 현역의원의 물갈이 지역에 투입할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민주당은 통합등 당정비때문에 뒤늦게 출발한데다 신한국당과 영입하려는 인물이 상당수 겹치고 여권의 입김이 워낙 거세 『이러다가 영입해 놓은 사람까지 놓치는 것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기대를 걸었던 이회창전총리, 한완상전통일부총리, 이세중전변협회장, 서영훈전KBS사장, 강문규YMCA사무총장, 손봉숙여성정치연구소장, 이미경여성단체연합대표등 대어급은 거의 영입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고사하는가 하면 일부는 신한국당등과의 영입경쟁탓인지 확답을 피하고 있다. 최렬환경연합총장도 최근 여권의 영입대상으로 동시거명된뒤 『좀더 두고보자』며 발을 빼 당지도부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와중에도 이주영변호사(경남 창원을) 여익구전민불련의장(경기 군포) 이황규부산대교수(부산금정갑)등 30여명의 교수·변호사·재야운동가는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자민련은 인물난을 겪고있는 비충청권지역에 출마시킬 전직의원및 고위관료등 중량급 보수성향인사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

자민련이 가장 공을 들이는 영입카드는 노재봉전총리이다. 노총리가 입당할 경우 서울 종로나 강남지역, 또는 그의 고향인 마산에 투입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또 염보현전서울시장과 이태섭전정무1장관을 영입, 각각 철원·화천과 서울 강남을지역에 출마시켜 「녹색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며 최근 신한국당을 탈당한 정호용, 최재욱의원등 대구·경북지역의 전현직의원등의 영입도 타진중이다. 이와 함께 이판석전경북지사(칠곡 군위) 한석룡전강원지사(강원 홍천)등도 영입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김천) 김용갑전총무처장관(밀양) 김윤하 이길범 김재영(서울 마포) 박익주(남해 하동) 고원준(울산) 박진구(울산 울주) 황성균전의원(사천)등도 영입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정광철·신효섭·이동국·김광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