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아르바이트가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인기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설원의 낭만을 만끽하면서 하루 2만∼3만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데다 맘먹고도 한두번 타러가기가 쉽지 않은 스키를 한겨울 내내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스타운스키장의 경우 올 스키시즌을 위해 300여명의 아르바이트 학생을 채용했다. 총무과 인사담당 주경돈씨(31)는 『지원자가 워낙 많아 면접시험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임무는 리프트 탑승을 돕고 장비렌털사업소에서 업무를 보조하거나 주차장과 숙박시설을 안내하는 정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회사측이 마련해 준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을 하는데 매주 하루씩의 휴일에는 완전 무료로 스키를 즐길 수 있고 사우나와 수영장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 이난희씨(23·여)는 『휴가가 따로 없는 것이 흠이지만 겨울철 아르바이트로는 비교할 대상이 없다』며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스키장 아르바이트가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다. 윤미진씨(21·여·학생)는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하루종일 눈밭에 서서 추위를 견뎌야 한다』며 『특히 눈에 얼굴이 검게 타 여자들에게는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나름대로 고충을 털어놓았다.
스키장 아르바이트 외에도 최근 신세대들은 아르바이트직종을 선택할 때 단순히 보수에만 연연하지 않는다. 즐길수 있는 일인지 여부와 실속등을 가장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과자를 실컷 먹어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 과자회사 모니터링, 새로운 화장품을 누구보다도 먼저 써 볼수 있는 화장품 모니터링, 여행도 하고 안목도 넓힐 수 있는 여행가이드, 방송프로그램에서 방청객으로 등장하는 전문 방청객 아르바이트등이 그래서 인기직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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