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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광우병 파동」 축산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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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광우병 파동」 축산업계 울상

입력
199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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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조직 스펀지화 증세 사람에도 발병 의학지 보도에/5명중 1명 “쇠고기 안 먹겠다”… 올 소비 20%급감 전망얼마전 국내에서 고름우유 파동으로 우유업계가 큰 홍역을 치렀는데 최근 영국에서는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소비가 급감, 업계는 물론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문제의 광우병은 소의 뇌조직이 스펀지 상태로 변하는 병으로 10년전 영국의 목장에서 크게 유행해 약 1만8,000마리가 감염됐었다. 그런데 사람에게도 이와 유사한 희귀병인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이 발생해 매년 30∼50명이 사망하고 있다.

파동의 발단은 작년10월 의학지 「란세트」에 실린 논문 한편. 10대의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환자의 증세를 둘러싸고 「원인불명이지만 광우병과 관련이 있다는 논의는 피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직후 신경병리학의 권위자인 톰 린슨박사가 BBC라디오에 나와 『나는 이제부터 비프햄버거나 비프파이를 전혀 먹지않겠다』고 선언해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후 영국민들 사이에 「쇠고기 기피현상」이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겨울 약1,000여개 학교급식메뉴에서 쇠고기가 자취를 감췄고, 여론조사에서도 5명중 한사람이 비프스테이크나 비프햄버거를 안먹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의회답변에서 존 메이저총리는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바 없고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올해의 쇠고기소비는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영국 축산농가들이 울상이다.

<농림수산부는 국내에서 아직 광우병이 발견된 적은 없고 생우나 쇠고기를 수입할 때 광우병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하고있다고 밝혔다. 광우병은 영국외에 일부 유럽국가및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는데 국내로 수입되는 쇠고기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산이다> <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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