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덕동기자】 중소기업체 사장이 또 사업부진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밤 11시께 충북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7의4 고려콘크리트(대표 이동재·53) 사장실에서 대표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들 정진씨(26)가 발견했다.정진씨에 따르면 이날 회사에서 함께 근무한 아버지가 밤늦도록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높이 2·3가량의 사장실 출입문 틀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이씨는 사무실 책상위에 남긴 유서에서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 내가 못난 탓에 누를 끼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사가 청주권 일대 시멘트블록시장의 70%가량을 점유했던 우량회사였으나 지난해 충북지역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여파로 최근 심각한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는 회사관계자의 말에따라 이씨가 사업부진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26일 인쇄업체사장인 김태운씨(36·서울 성북구 정릉2동)가 사업부진으로 진 빚을 비관해 자살했으며 지난5일에는 부산 사상구 모라1동 화공약품제조업체 일진화학 대표 정춘호씨(55)도 역시 사업부진을 비관, 자살하는등 최근들어 중소기업사장이 잇따라 목숨을 끊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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