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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만나겠다” 김대통령 국정연설/임기중 어떤 개헌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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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만나겠다” 김대통령 국정연설/임기중 어떤 개헌도 반대

입력
199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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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긴장완화땐 경제지원/정치도 이제부터는 돈에서 해방돼야김영삼대통령은 9일 『4월의 15대 총선이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5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새해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며 임기를 5년으로 정한 것은 장기집권과 독재, 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개헌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자금문제와 관련,『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일류화해 국가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일』이라며 ▲남북관계개선 ▲경제체질강화 ▲지속적인 제도개혁 ▲생활개혁 ▲사회간접자본 확충 ▲세계질서에의 능동적 참여 등 6대 국정운영과제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에 대해 『군사력 유지에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자 죄악』이라고 경고한뒤 『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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