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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가꾸기/가족모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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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가꾸기/가족모임 늘어난다

입력
1996.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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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모임」 「한울타리가족」등/“이웃벽허물기·건전 가정상·환경사랑/회원가족들 함께 모여 생활속 실천”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이웃간의 벽은 높아만 간다. 어린이들은 이기적이 돼가고 어른들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상실하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 건강한 가정만들기, 이웃간 벽허물기, 환경지키기 등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가족모임이 늘고 활동도 왕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울산시 동구지역 근로자 20여명이 지난달 결성한 「좋은 아버지모임」(회장 김종훈·0522­34­2288)은 건전한 가정 정립과 바른자녀교육을 목표로 한 모임이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아내에게 편지쓰기와 자녀와 함께 가훈만들기, 비번날 하루 다른가족 아버지역할 대신하기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있다. 김회장은『야근이 잦고 휴일이 일정치 않는 등 근무형태가 불규칙해 가족들에게 소홀해지는 근로자들이 함께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교육에 힘쓰기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와 자원봉사를 통한 정서함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시울타리」(회장 박응수·02­937­9720)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는 9가족의 모임이다. 지난해 6월 모임을 시작한 뒤 매월 한번씩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낭송회나 편지발표회를 갖는등 가족들의 정서함양에 힘쓴다. 또한 자녀들이 이기적으로 자라는 것을 막기위해 방학이나 휴일을 이용, 자녀들을 다른 가족집에 보내 생활하게하고 가족모두 음성 꽃동네를 비롯한 불우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다. 김길자씨(39·서울 노원구 상계9동 보람아파트)를 비롯한 모임가족들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자녀들이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고 가족간의 정도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경인지역의 100여 가족모임인 「아이와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회장 김정숙·032­772­6468)은 환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재활용품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험을 회원가족끼리 서로 나눈다. 또한 회원 가족소식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사항을 담은 소식지 「초록별소식」도 매월 한차례씩 발간하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지역의 200여가족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한울타리가족」(회장 이재택·02­983­3536)은 행복한 가정사례발표회, 가족놀이한마당,부모역할교육강좌전개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전한 가정상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여명의 주부회원들이 편지를 통해 교도소 양로원 고아원등 소외된 곳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편지가족모임(회장 박청자·0345­72­1090)도 관심을 모으는 가족모임이다.

이들 가족모임은 어느 가족에게나 개방하고 있어 관심이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가입, 활동할 수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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