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안걸릴땐 10∼20초후 키돌려야/커브길·빙판선 적정거리 유지 필수/눈온날은 꼭 세차해야 철판 부식방지/원격시동 주차표시(P)서만 작동명심겨울날씨가 매서워지면서 빙판길이 많아 졌다. 길이 얼어붙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평소처럼 속력을 내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내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도로는 빙판」이라는 생각으로 방어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겨울철 안전운전과 차량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시동이 안걸릴때=기온이 떨어져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많은 운전자들은 키를 연거푸 돌리며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 한다. 그러나 이는 발전기와 배터리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연료호스부위나 실린더등이 약간 얼어있게 된다. 따라서 키를 「ON」에 놓은후 10∼20초간 기다렸다가 돌리면 대부분 시동이 걸리게 된다. 배터리기능이 떨어져 점프케이블을 이용해 다른 차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야 할 때 케이블은 「+」와 「+ 」, 「-」와 「-」끼리 연결한다.
◇눈쌓인 도로=겨울철 운전이 가장 어려운 때가 눈 쌓인 도로를 운전할 때다. 눈이 많이 쌓인 도로를 주행할 때는 1단으로 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러나 타이어가 눈속에 묻혀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2단으로 운전하는게 좋다. 오토매틱은 레버를 「L」에 놓아야 한다. 눈속에서 벗어났더라도 눈이 녹아 젖어있는 도로는 어느 부분이 얼어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평소 속력의 절반정도만 내는게 바람직하다.
◇언덕길·내리막길=눈이 내려 미끄럽게 된 언덕길을 오를 때는 앞차와 충분한 공간을 두어야 한다. 앞차가 미끄러져 불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는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한다. 내리막에서는 기어를 1∼2단에 놓고 브레이크를 사용해 속도를 조절하는게 좋다. 언덕길이나 내리막길 모두 심하게 얼어 있다면 타이어체인을 사용하는게 최선이다.
◇고속도로·국도 운전=겨울철 사고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많이 난다. 그중에서도 커브길은 말 그대로 「사고다발지대」다. 눈이 녹아 높은 속도로 주행할수 있는 도로라도 기온에 따라 얼어붙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응달진 도로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앞차가 급정차할 경우 도로에 눈이 쌓여있거나 젖어있다면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원격시동장치=요즘 운전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겨울용품이 원격시동장치다. 아침 일찍 시동을 걸기 위해 차가운 차 속으로 들어갈 필요없이 방안에서 버튼 하나로 시동을 거는 원격시동장치는 편리한 기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기어를 반드시 주차표시(P)에 놓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주차할 때 기어를 1단 또는 리어(R)에 넣어두는 습관을 갖고 있는 운전자는 무심코 기어를 넣기 쉽다. 또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에 주차할 때 습관대로 1단 또는 R기어를 넣었다가 원격시동장치를 걸 때 차가 튀어나가 큰 사고를 일으킬 때가 많다.
◇기타=차 내부와 바깥 기온 차이가 심하면 유리에 습기가 끼게 되고 운전에 지장을 초래한다. 갑자기 히터를 켤 때에도 습기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습기가 끼면 우선 에어컨을 켜거나 창문을 열어 습기를 제거한 후 「통풍표시 스위치」를 맴돌이화살표에서 직선화살표 상태로 놓고 히터를 틀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또 눈이 오면 각 지자체가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주기 때문에 주행한 다음에는 반드시 세차를 해 철판이 부식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박정규기자>박정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