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조 이탈조짐 제동/13일 방한 백악관보좌관에 우려전달정부는 최근 미국이 대북식량지원 및 북·미간 전면적 관계개선등과 관련해 그동안 한·미 양국이 유지해오던 공조체제서 벗어나 독주하고 있다고 판단, 이에 강력 대응키로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13일 방한하는 앤서니 레이크 미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에게 미국의 독주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대북식량지원 및 관계개선등에서 신중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자신들의 지원계획은 밝히지 않은채 일본과 함께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을 우리측에 요청해 왔으며 북·미간의 접촉 및 관계개선 일정등과 관련해 사후통보만 해오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최근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분위기는 미국무부와 현지 언론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식량난 실태파악 ▲군사전용방지에 대한 투명성등을 식량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제1차적인 목적은 미·일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크 보좌관은 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조화와 병행」원칙에 대해 「선북·미관계개선 확대와 후남북대화 모색」으로 방향을 전환해 줄 것을 오히려 우리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4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간 차관보급 고위전략회의에 앞서 통일원,외무부,국방부,안기부등 관련부처 대책회의를 잇달아 갖고 미·일의 대북접근에 대한 자제요청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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