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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베를라우 회고록 「브레히트의 연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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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베를라우 회고록 「브레히트의 연인」 출간

입력
1996.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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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사극 완성자 삶·예술세계/사생활토대 새로운 시각서 조명현대서사극의 완성자로 평가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독일)의 사생활을 토대로 그의 예술세계와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벗겨낸다. 브레히트의 연인이자 창작활동의 동반자였던 루트 베를라우의 회고록이다.

베를라우는 아내 헬레네 바이겔을 제외하고는 브레히트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 브레히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의 피조물」이라고 서명했듯이 그는 브레히트의 피조물이 됐고 두 사람은 공동창작을 통해 서로의 재능을 공유했다. 1934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른 브레히트는 덴마크에서 코펜하겐왕립극장의 전속배우이자 신문기자로 활동하던 베를라우를 만난다. 덴마크 최초의 혁명노동극단을 창단하면서 그의 자문을 구한 것이 계기가 돼 문하생이 된 것이다.

베를라우는 브레히트의 예술관과 사상에서 세상에 대한 구원의 빛을 발견했고 결국 명성과 부를 버리고 그를 따라 망명지를 옮겨다니며 예술작업에 동참하게 된다. 56년 브레히트가 구동독에서 사망할 즈음 그의 연극작업에서 소외당해 배신감과 고립감으로 고통받던 베를라우는 74년 원인불명의 화재로 숨졌다. 그러나 베를라우는 브레히트의 작품에서 「라이투」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살아있다. 번역 박영구(한국외국어대 강사)· 자작나무간·7,500원<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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