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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벽시계도 패션“붐”/미니어처·동물개그형등 디자인·알람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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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벽시계도 패션“붐”/미니어처·동물개그형등 디자인·알람 독특

입력
1996.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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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시계와 벽시계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탁상·벽시계는 종전까지 4각형이나 원형등 고전적인 형태에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독특한 디자인, 이색적인 알람소리, 재미있는 동작기능등이 추가된 인테리어형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인테리어형 탁상시계는 (주)세중통상 에이블상사등 4∼5개업체에서 30여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중 실물모양을 축소한 「미니어처형」 탁상시계가 인테리어소품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오토바이의 모양을 줄여 놓은 미니어처 시계의 경우 바퀴나 엔진부위에 시계판이 부착돼 있다. 알람시간이 되면 경쾌한 모터사이클 발진음이 나고 헤드라이트에 불이 켜지면서 아침인사가 나온다. 기차모양의 탁상시계는 기관실에 시계가 부착돼 있고 「칙칙폭폭」하는 알람소리와 함께 기차바퀴가 돌아간다. 이밖에 자동차 비행기 피아노 회전놀이기구등을 축소한 탁상시계도 나와 있다.

인테리어형 탁상시계 가운데 「동물개그형」은 형태 알람소리 동작등이 흥미로워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 네모난 시계 위에 훌라후프를 걸친 하마가 서있는 하마시계의 경우 알람시간이 되면 흥겨운 에어로빅음악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훌라후프가 돌아간다. 킹콩시계는 팝음악과 함께 킹콩이 춤을 추며, 판다시계는 이불을 들썩거리며 코를 고는 소리를 낸다. 이밖에 아령하는 고양이, 입에 문 공을 돌리는 물개, 전자오락게임소리를 내며 몸체를 뒤흔드는 바닷게등 이색적인 동물모양의 탁상시계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주)대청 모노하우스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벽시계들중에도 인테리어형이 많다. 숫자판 안쪽에 6개의 해바라기꽃잎이 붙어 있는 해바라기벽시계는 매시간마다 이 꽃잎들이 튀어나오면서 경음악이 흘러 나온다. 숫자판 주변에 네온등이 부착된 네온시계는 은은한 불빛을 내 어두운 밤중에도 시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시계판에 필드가 그려져 있고 골프공으로 시간이 표시되는 골프시계를 비롯해 야구 축구 농구등을 응용한 스포츠시계도 인기이다.

인테리어형 탁상·벽시계는 한화, 현대백화점 팬시코너 남대문시장 예지동시계상가등의 시계전문점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탁상시계는 개당 1만5,000∼5만원, 벽시계는 2만∼6만원선이다.<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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