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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입사 장신구/단아하고 세련 “독특한 멋”(예쁜 우리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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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입사 장신구/단아하고 세련 “독특한 멋”(예쁜 우리 액세서리)

입력
199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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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귀고리 등 캐주얼에도 무난금과 은은 같은 귀금속이지만 그 느낌은 무척 다르다. 금이 화려하고 적극적이라면 은은 차분하고 은은하다. 때문에 실생활에 쓰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은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은을 만지는 기술이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은입사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멋이 일품이다. 말 그대로 은실을 박아넣는 것인데 단단한 철표면을 두들겨 요철을 만들고 거기에 무른 은을 두드려 끼우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은입사는 섬세한 기법과 함께 일본의 것과 달리 소박하고 정감있다.

이런 은입사는 현대의 액세서리로도 그만이다. 몇년전부터 몇몇 금속공예가들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은입사 장신구는 은이 지닌 자연스럽고 은은한 멋에 손으로 매만진 입사기법이 독특한 멋을 전해준다.

최근에는 은실만을 박아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금실이나 구리실, 또는 색이 있는 금속을 박아넣는 시도도 보인다.

은입사 장신구는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보석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철과 은이 만들어내는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가 세련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조금 크고 대담한 디자인이라면 청바지나 단색의 니트같은 캐주얼 차림과 맞고 정형의 단아한 디자인은 정장에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은입사는 다른 전통 장신구에 비해 구입이 쉬운 편이며 디자인과 작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반지, 귀고리, 목걸이의 경우 4만∼10만원선이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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