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테러위협 피고혐의 밝히려/삼엄한 경비속 출두 90분간 진술팝 슈퍼스타 마돈나가 법정 증언대에 섰다. 마돈나는 3일 LA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테러위협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해 『지난해 4월 피고 로버트 듀이 호스킨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은 뒤로 지금까지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킨스는 지난해 5월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마돈나의 저택에 침입했다가 마돈나의 경호원이 쏜 총에 맞고 체포돼 미행·테러행위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열린 것. 유죄가 인정되면 그는 최고 10년 형까지 선고 받을 수 있다.
피의자들을 호송하는 지하터널을 통해 법정에 도착한 마돈나는 이날 90분간의 증언에서 『내 생명을 위협한 사람과 마주앉아 있자니 하복부까지 역겹고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런데 마돈나는 당초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증언하는동안 호스킨스를 퇴정시켜 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호스킨스가 마돈나에게 처음 접근한 것은 지난해 4월7일. 그는 마돈나 집의 높은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경호원에게 들켜 쫓겨났다. 이튿날은 집 대문에 나타나 인터콤을 통해 마돈나의 비서에게 『마돈나가 나를 만나주지 않으면 마돈나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호스킨스는 대문앞에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은 영원히 나의 아내가 될 것이다. 키스 키스 키스 키스 키스」라고 쓴 쪽지를 남겨 놓았다.
당시 마돈나는 신체단련사와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호스킨스와 눈이 마주친 뒤로 지금까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언을 지켜본 사람들은 『삼엄한 경비속에 출두한 마돈나는 처음에는 좌불안석이었으나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특유의 도전적이고 대담한 말투로 호스킨스의 변호사인 마이어스의 질문에 대답했다』고 전했다. 마돈나 테러위협사건의 정식 배심원재판은 이번 주내에 열리게 된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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