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투자·신규사업의지 재확인정몽구현대그룹회장은 5일 「세계1등 기업」실현을 위한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가치경영」을 제시, 그룹경영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사장단과 전무급이상 임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군 마북리 현대인력개발원에서 열린 96년도 경영전략세미나에서 「21세기 세계1등기업을 향하여」라는 특강을 통해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으로 탈바꿈하는 기업만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가치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의 이번 특강은 회장취임후 가진 최초의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회장이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정한 「가치경영」은 이건희삼성회장의 「질경영」, 구본무LG회장의 「정도경영」, 김우중대우회장의 「세계경영」, 김석준쌍용회장의 「선수)경영」, 최종현선경회장의 「슈펙스(초우량)」등과 비교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격경영의 의지를 확실히 했다. 정회장은 현대자동차를 2000년대에 세계 10대 자동차회사로 육성키로 했고 전자부문의 반도체와 통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철사업 및 항공우주산업 진출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정회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고속전철사업에 대해 『서울부산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중국대륙까지 뻗쳐 나갈 원대한 꿈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대북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주영·정세영명예회장 등 선임회장시대의 현대그룹의 경영이념은 『불가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회장도 이같은 「현대정신」을 강조했다. 정회장의 원대한 포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할지 관심거리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