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합격선 예상보다 3∼5점 오를듯/허수합격자 대책 비상/예비합격자 최고 10배수까지 늘려연·고대에 이어 5일 서울대 서강대 등 29개 대학의 원서접수가 끝난 96학년도 대입전형은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1백40개 전기대학중 43개 대학만이 원서접수를 마쳤지만 올해 처음 적용된 복수지원으로 연·고대의 경쟁률이 지난해의 두배인 4.31대 1까지 올라갔고 서울대도 25년만에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따라 대부분 본고사를 치르는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합격선이 3∼5점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당락에 본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특히 중·상위권 학생의 대학 지원 기회가 한층 넓어져 전통적으로 높지 않았던 명문대 평균경쟁률과 이대학들의 인기학과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 이는 합격가능한 대학을 일단 확보하겠다는 「안정심리」와 함께 많은 대학이 올해부터 학부제로 신입생을 선발, 수능 고득점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위권대학의 경쟁률 폭등은 복수지원에 따른 하향 안전지원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세번의 복수지원카드를 합격가능대학에 우선 할애하려는 경향때문에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뛰었으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한편 각대학들은 지원자가 몰려 사상 최고의 미등록 사태가 예상되자 예비합격자를 대폭 늘리는등 합격자 이탈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미등록 결원이 있어도 충원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등록마감일인 다음달 4일과 7일 두차례 추가합격자를 발표키로 했다. 고려대도 지난해보다 많은 20∼30%의 예비합격자를 확보키로 했으며 연세대도 정원의 50%까지 예비합격자를 선발키로 했다. 이화여대는 계열별 수능성적이 상위 0.1%이내인 합격생에 대해서는 해외유학시 장학금 지급과 박사학위 취득시 교수채용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합격자 등록률이 50%를 밑돌았던 중하위권 대학들은 올해에는 이탈자가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예비합격자를 정원의 최고 10배수까지 발표키로 했다.<황유석·윤태형기자>황유석·윤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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