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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료수입 최다 고사장확보 비상/전기대 원서접수창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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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료수입 최다 고사장확보 비상/전기대 원서접수창구 주변

입력
199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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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들 총동원… 병원·도서관도 활용/원서 화장실에 두고와 비행기지연소동○…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25년만에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복수지원기회의 확대로 미리 소신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아서인지 예상과 달리 마지막까지 차분한 분위기. 마감이 임박한 하오4시께는 학과결정을 미뤘던 5백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한때 북적거리기도 했으나 줄을 서지않고 원서를 접수시킬 정도였다. 학교측도 이날 상오 11시와 하오 3시 두차례만 원서접수상황을 공개, 막판 눈치작전을 막았다.

○…상위권대학의 경쟁률이 유례를 찾기힘들 만큼 높아지면서 학교측의 전형료수입도 역대 최고를 기록. 각대학들은 게다가 전형료를 지난해보다 1만∼3만원 인상한 8만∼9만원으로 책정, 톡톡히 수입을 올렸다.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지난해 9억1천만원보다 70.3% 늘어난 15억5천만원의 전형료수입을 올렸다. 연세대는 전형료수입이 12억9천여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배나 늘었고 한양대는 지난해의 2.3배에 달하는 26억5천여만원을 벌었다.

○…상위권대학들은 본고사 감독요원과 고사장 추가확보에 나서는등 입시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측은 본고사시험감독의 나이제한 규정을 없애 교수와 조교는 물론 연구소직원 부속 중고교 교사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고려대는 고사장의 수험생밀도를 높이고 면접시간을 절반으로 축소키로 했고 연세대는 세브란스병원과 도서관 어학원까지 고사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5일 상오 5시께 서울대 원서접수장소인 체육관에서는 윤모씨(53·주부)가 『마감일에 제일 처음 원서를 접수시켜 합격하는 꿈을 꿨다』며 아들의 원서를 들고 왔다가 접수창구에 먼저 줄을 선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울상. 결국 윤씨는 앞에선 2명에게 통사정을 해 일착으로 원서를 접수시켰다.

제주출신 재수생 강모씨(21)는 이날 대구D대에 지원하기 위해 제주공항에서 상오 8시20분발 대한항공에 탑승했다가 항공기가 활주로에 진입하는 순간 원서를 공항 화장실에 두고온 사실을 알아 비행기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조철환·김경화기자>

◎대입지원 판도 이변속출/중간집계 미공개 경북대 5개과 미달/남녀공학 전환 가톨릭대 10대 1 육박/한의학과 약세 환경학과는 강세 대조

올 대입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지원학과 및 학교 판도에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부터 눈치지원을 막는다는 교육적 소신 아래 유일하게 지원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경북대는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13개 대학중 유일하게 법학과등 5개학과가 미달하는 불운을 겪었다. 성심여대는 94년 가톨릭대와 통합해 남녀공학인 가톨릭대 성심교정으로 변신한 이후 여대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 경쟁률이 10대 1에 육박했다. 올해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상명대도 남학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 6일 마감하면 7∼8대 1을 웃돌 전망.

수년전부터 강세를 보여왔던 한의학과는 지난해 한약분쟁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반면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와 토목환경공학과가 전체경쟁률의 2배가량인 8.75대 1, 8.20대 1을 기록하는등 환경관련 학과가 새로운 인기학과로 부상했다. 가톨릭대 국제학부도 20.17대 1로 세계화시대를 반영했고 이화여대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보건사자격증을 받는 보건교육과가 12.08대 1로 가장 높아 대졸여성의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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