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안정론 잇달아 변화 조짐/공천·전대등 임박에 “휴지기” 분석도지난해말 정치권에 찬바람을 몰고왔던 여권의 강성기류가 변하고 있는가.
새해에 들어서면서 여권의 분위기는 외견상 변화하는 듯한 인상이다. 신한국당은 부쩍 안정론을 거론하고 있다. 여권관계자들은 역사바로세우기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조속한 매듭을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대화와 이해를 의미하는 「훈풍론」이 등장하기도 한다. 반면 지난해 꾸준히 나돌았던 정치권사정이나 정계개편 움직임등은 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한 듯하다.
이처럼 분위기가 바뀌자 정치권에서는 총선에 대한 여권의 기본전략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김윤환대표는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민생을 포함한 안정적인 정국운영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검찰등 정치권외곽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정치인사정설에도 불구하고 여야정치인들은 비교적 불안감을 덜 느끼는 듯하다. 김대표도 최근 『정치판을 새로 짜기 위한 사정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사정과는 별개로 부정이나 비리에 연루돼 현행법에 따라 처리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상반되는 전망도 없지 않다. 아직 선거구조정등 국회의 할 일이 남아 있고 여권이 공천및 전당대회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권내 민주계내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정치권에 큰일이 벌어진다면 시점은 2월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따라서 정치권의 대변화여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