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3일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역사 바로세우기」의 진정한 승리자로 등장하고 있는 주역은 바로 한국 국민들 자신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 두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정치적 격변이 일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면서 이같은 과정의 근저에는 합리주의적 애국심으로 무장된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 국민이 그동안 쌓인 분노를 통해 정치권이 부패척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과거와 같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안정을 빌미로 각종 부패현상을 적당히 얼버무리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과거회귀를 저지할 수 있는 세력은 중산층과 젊은 세대이고 이들은 올 봄 총선에서 그 실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과거청산 작업에 긍·부정이 엇갈리고 있는 점, 대통령이 법을 좌지우지하고 검찰이 종속돼 있는 점등은 한국의 변화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던져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