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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총선향배 좌우 여야 총력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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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총선향배 좌우 여야 총력경주

입력
1996.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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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개혁신진 투입 과반 목표/국민의회­20∼30대 공략 60석 설정/민주­중량급 총투입/자민련­보수표에 호소여야의 4·11총선 전략에서 수도권의 무게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전체의석의 37%(96석)를 차지하는데다 지역색도 엷은 수도권은 이제 최대승부처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며 사실상 사활을 건 전쟁터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이 지역을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국민회의는 1백석 달성을 위한 주춧돌로 여기고 있으며, 민주당과 자민련도 4당 각축전속에 각각「새로운 바람」과 보수표를 겨냥하며 대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일찌감치 표밭다지기를 서두르고있다. 과거청산작업등으로 대구·경북지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안정의석확보를 가능케할 곳은 서울·경기지역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강삼재사무총장이 신년 시무식에 이어 선거대책회의때마다 『우리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에서도 여권이 수도권에 쏟는 정성을 짐작할수 있다.

이와 관련, 신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이후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여권지지층이 증가추세라는 판단아래 서울에서 15석안팎을, 경기에서 25석이상을, 또 인천의 대부분을 석권해 전체 96석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는게 내부목표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득표전략은 개혁성향의 신진인사들을 주요 취약지역에 대거 포진시켜 국민회의등 야권후보들과 정면대결을 벌인다는 것이다. 재야출신의 참신한 인사나 30대의 신예, 그리고 이회창 이홍구전총리나 박찬종전의원등의 중량급인사영입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수도권에서 55∼60석을 획득, 제1당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30∼33석, 인천에서 4∼5석, 경기에서 18∼22석 획득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국민회의는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개혁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 다른 당과의 개혁정책 차별화로 지지를 유인해 낸다는 전략이다. 민정당과 민자당에 뿌리를 둔 신한국당은 개혁을 이루는데 태생적 한계가 있음을 부각시킴으로써 「정통민주세력 대 의사민주세력」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세의 허약함을 들어 「공허한 개혁세력」임을 집중공격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역성향이 엷은 20∼30대가 수도권 전체유권자의 4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이 지역에 법조·재야·전문가집단출신의 40대 젊은 후보들을 30여명이상 대거 포진시켰다. 또 이미 수도권의 조직책을 맡은 인사도 상황에 따라 일부 「물갈이」를 단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핵심전략은 수도권에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을 배치, 바람을 일으키고 이를 지방에까지 몰고간다는 「수도권 집결론」이다. 이를 위해 이회창전총리는 물론 이강혁 전외대총장 한완상 전통일부총리 최열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등 명망가들을 영입하려고 전력을 쏟아왔다.

아울러 이철의원 이부영 전의원 등 개혁색채가 강한 중량급들과 홍성우(강남갑)변호사 서경석(양천갑)전경실련사무총장 성유보(경기분당)전한겨레신문편집국장등의 개혁신당인사들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있다. 호남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박석무·홍기훈의원등도 바람전략에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제씨(송파 병)등 30·40대의 변호사 10여명과 김부겸(경기 과천의왕)부대변인 등 30대 학생운동권출신도 든든한 힘이다.

○…자민련은 총선이후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려면 대구·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약진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보수노선을 표방, 안정희구세력표를 겨냥하고 여기에다 충청권표를 보태 10∼20석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직의원, 전직관료등 보수성향 인사와 신진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해 20%가량을 물갈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구창림(서울 영등포갑) 허경구(서울 강동을) 정남(서울송파을) 조병봉(남양주)전의원 등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입당했고 노재봉 전총리 이태섭 전의원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동현(안산갑)변호사 심량섭(군포)전서울대학생회장 장일(서울 도봉을)전광운대학생회장등 30∼40대인사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장현규·이동국·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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