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항복식 거행… 미선 인도요구「마약왕」쿤사가 미얀마 정부군에 항복했으며 정부군은 쿤사 근거지 호몽시를 접수했다고 태국신문들이 4일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이날 쿤사조직의 핵심장교였던 자우 툰 소령의 말을 인용, 『미얀마 정부군이 쿤사의 모든 군사시설을 장악했다』며 『3일 호몽진지에서 2,000여명의 정부군이 참가한 가운데 무기를 정부군에 인도하는 항복식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반체제 단체인 버마총학생민주전선(ABSDF)은 이날 『쿤사가 지난달 22일 몽타이군 전체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통해 미얀마 정부군에 항복하기로 결의했으며 1주일후인 같은달 29일 미얀마 군사정부와 휴전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매달 2,800만달러에 달하던 아편거래 수입이 태국의 국경봉쇄로 격감하고 한때 25,000명에 달하던 병력도 6,000명 수준으로 격감, 결국 쿤사가 손을 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계인 쿤사는 70년대초부터 사병을 조직하고 마약 거래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 태국 미얀마 라오스 접경지역인 이른바 「황금의 삼각주」지역에 마약왕으로 군림해왔다.
한편 미국은 쿤사의 체포를 위해 2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으며 미얀마정부에 그를 인도, 재판에 회부시킬 것을 촉구했다.<골든 트라이앵글(미얀마)="연합">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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