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PC 마니아들 컴퓨터 공간무대 각종활동 “미래를 현실로”지난해 PC통신은 컴퓨터를 통한 신사회의 창조라고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지난해 초만해도 PC통신은 폐쇄적인 공간속에서 컴퓨터에 소질있는 사람들만이 즐기는 오락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많은 신세대 컴퓨터 마니아들의 노력으로 계층과 국경을 뛰어넘는 가상사회(Virtual Society)를 맞게 됐다.
젊은이들은 PC통신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사회에서 사회봉사활동가, 문학작가, 자유기고가, 인터넷 엑스포 운영요원, 프로그램개발 연구원등이 되어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풍백화점 참사 당시 하이텔 「누리누리」동호회원들이 주축이된 100여명의 자원봉사요원들은 2개월여동안 사고현장과 희생자가족들이 수용된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누리누리」는 삼풍참사 이후 일반인들의 가입신청이 쇄도하자 추가로 300여명의 가입신청을 받아들여 「자원봉사동호회」로 규모를 확장하고 백혈병환자돕기, 헌혈캠페인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동호회는 올해 비상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긴급구조대를 조직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정보교환을 통해 전문자원봉사요원을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95년은 PC통신을 통해 많은 신세대 작가들이 등장했던 한해였다. 94년 베스트셀러 10위권까지 올랐던 「퇴마록」에 이어 신정숙씨(여)의 「알츠하이머 비서」와 유일한씨(24·연세대 3)의 「어느날 갑자기」등 사이버소설이 속속 등장했다.
신세대들은 인터넷을 통한 세계화작업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인 최우형씨(23)는 1일 개막된 「인터넷 세계박람회 96(정보엑스포 96)」 조직위원회 서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고속통신망의 시험무대인 정보엑스포는 세계 60여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지구촌 축제이며,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공간내에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는 사이버엑스포다.
최씨는 『이번행사는 한국의 국가 사회 문화 체육 오락등 전분야의 정보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대의 축제』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와 함께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장병규씨(23)는 한글 자연어처리와 인터넷 연계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글정보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월드와이드웹 병렬처리 기술개발을 놓고 미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장씨는 『CALS 규격에 맞는 한국어 번역시스템은 미래 경제환경에서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대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할 분야』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윤태형기자>윤태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