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자없이도 공공시설등 찾게… 하반기부터 상용화시각장애인들이 건물이나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에 부착한 송신기의 신호로 목표지점을 찾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유도신호시스템이 국내 처음 개발돼 이르면 하반기에 상용화할 전망이다.
국민대 전자공학과 임재봉교수팀은 수신기를 통해 송신기에서 발생하는 음향신호와 안내방송을 듣고 목표지점을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3억원을 들여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내자가 없으면 이용하기 어려웠던 대중교통시설을 시각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이용, 목표지점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림교수는 『건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 모든 공공시설물에 고유번호가 부여된 송신기를 부착해 신호를 보내면 수신기를 휴대한 시각장애인이 복잡한 도심에서도 신호를 받아 약도와 방향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70∼100 반경내에서는 수신기의 소리나 진동으로, 20∼30의 근접거리에서는 멜로디 경보음으로 위치를 파악하며 원근에 따라 소리나 진동이 달라져 접근중인지 멀어지는지를 알 수 있게 돼 있다. 약 20이내로 가까워지면 소리나 진동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이때 멜로디경보 스위치를 이용, 입구에 부착된 송신기의 음향신호로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타려는 버스의 고유번호를 누르고 기다리다 버스가 일정반경내에 들어오면 수신기에서 소리나 진동이 발생한다. 이때 수신기에 있는 멜로디경보스위치를 누르면 버스출입구에 부착된 송신기에서 멜로디가 발생, 그 소리를 추적해 승차하고 운전기사는 멜로디소리로 시각장애인이 버스에 타려는 것을 알게 된다. 횡단보도 건물위치 건물내 주요시설 등도 같은 방식으로 파악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한 송신기는 서울의 주요시설물 약 10만곳에 설치할 수 있다. 또 송신기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어디에나 부착할 수 있고 반영구적이다. 림교수는 『이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상용화가 안돼 해외수출도 가능하다』면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끝나는 대로 업계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광일기자>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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