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산에서 등산과 스키의 재미를 함께 즐기는 산악스키가 이색레포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는 산악스키(Mountain Touring Ski)는 스키를 신고 설산을 오른 뒤 다시 스키를 타며 산을 내려오는 것이다.
현재 산악스키보급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단체는 93년 창립된 한국산악스키회(02―796―1818). 이 단체 회장 전담씨(전담·61)는『초기에는 겨울산행에 나서는 전문등산인만 산악스키를 즐겼으나 최근에는 스키의 진수를 맛보려고 일반스키 동호인들도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씨에 따르면 스키는 원래 눈덮인 산을 미끄러지거나 눈에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발달했다. 여기에서 리프트가 개발되고 잘 깎여진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일반스키로 발전했다.
산악스키는 초창기 스키의 모습에 가까워 일반스키와 달리 스키장이 아닌 나무와 돌등이 뒤섞인 설산에서 즐긴다. 플레이트는 일반스키보다 폭이 넓고 바닥에 「실」이라는 인공섬유를 붙여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국내에서 산악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설악산 한라산 오대산등이 꼽힌다. 시기는 눈이 많이 쌓여있는 이달 중순이후부터 3월까지가 적기다. 한국산악스키회는 이 시기에 맞춰 10일부터 2월초까지 베어스타운리조트에서 2박3일씩 5차례의 산악스키스쿨을 개설한다. 한국산악스키회는 국내실습을 마친뒤 4월초 캐나다의 로키산맥이나 일본 삿포로로 해외원정도 계획하고 있다.<박원식기자>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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