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나 연하장보다 무선호출기나 음성사서함으로』요즘 젊은이들에게 카드나 연하장으로 인사를 나누는 것은 옛풍습이 돼버렸다. 음성사서함이나 무선호출기가 그자리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이번 연말연시에 삐삐통화량이 폭증, 구랍 31일 자정 전후에는 삐삐호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31일에는 수도권 음성사서함 통화량이 평소 5백50여만통보다 15%가량 증가한 6백50만여통이, 서울이동통신은 15만통보다 1백% 증가한 30여만통이 한꺼번에 몰렸다.
여대생 박모씨(21)는 『해가 바뀌는 자정을 기다려 무선호출을 시도했지만 계속 통화중이어서 6번만에 성공했다』며 『음성사서함으로 애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겼는데 카드 대신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풍속은 신세대들의 인스턴트적이고 감각적인 생활세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 한 대학생은 『카드나 연하장에도 정을 담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육성으로 직접 인사말을 남길 수 있는 음성사서함이나 관심을 보여주는 삐삐호출이 더욱 정감이 있고 편해서 좋다』고 말했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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