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건설기술을 갖고 창립이래 흑자를 내온 전문건설업체가 금융기관의 무리한 자금회수로 흑자도산을 해 중소기업 지원의 목소리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굴착·천공분야의 국내 도급순위 1위인 전문건설업체로 부산에 본사를 둔 삼보지질(대표 강병산·43)은 3일 외환은행 신반포지점 등에 돌아온 43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앞서 삼보지질은 지난달 29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보지질은 터널 교량 지하철공사 등에 필요한 천공·굴착등 이른바 「보링 그라우팅」 분야에서 최근 9년간 국내 도급순위 1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전문건설업체이다.
삼보지질은 지금까지 한강하저터널 노량대교 부산광안대로 해상교각공사 등 국내공사는 물론 리비아 대수로공사와 타이완 지하철공사등에 참여하는등 굴착·천공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삼보지질은 지난해 건설업계의 연쇄부도파문으로 투금사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기존 대출금을 무리하게 회수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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