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정개편 어떻게 될까/강성산총리 경질 확실… 연말 경제통 중용 내부결속인사올해 대북정책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오는 4월 총선이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교롭게 북한에서도 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남북 양측의 정치일정이 96년처럼 시기적으로 맞물린 경우는 없었다. 주목되는 것은 이같은 일정을 전후한 양측의 정치상황이 모두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국내정치는 남북한이 서로에게 적극적인 정책을 취할 수 없도록 하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측으로서는 상반기중 대북지원 또는 대화재개등에 따른 위험부담을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입장이다.
결국 올해부터는 남북한 당사자가 수동적인 입장에 남아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주도적으로 판세를 재편성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
우리측의 정계개편이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짜여진다면 북한에서는 「개방세력」의 등장이 당정개편의 초점이다. 북한의 이같은 물갈이는 당 창건기념일이 끼인 10월부터 12월사이 단행될 전망. 우선 경질이 확실시되는 것은 정무원총리 강성산이다. 지난 10월10일이후 공석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후임으로는 향후 최대과제가 경제난 해결이라는 점에서 최영림 김환부총리, 홍석형국가계획위원장등 경제관료 출신이 우선 점쳐지고 있다. 또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행정관료중 최고서열(5위)이며 김정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측에 잘 알려진 김달현 전부총리도 이 때쯤이면 복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의 해임을 요구했던 군부의 성향 자체가 실용노선 쪽으로 변하고 있는데다, 올해말에는 북한이 개방적인 신경제정책을 채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성대대외경제위원장 이성록국제협력촉진위원장등도 같은 이유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물들이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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