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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장인혼들/자기부상열차 실용화단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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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장인혼들/자기부상열차 실용화단계 눈앞

입력
1996.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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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 TV·신개념 차세대차엔진/에이즈­암 치료제도 “우리손으로”기술로 함께 산다. 21세기의 문턱에 선 지금 첨단기술만이 세계인과 어깨를 겨룰 수 있고, 우리의 삶의 질을 드높일 수 있는 무기다. 새해 새아침 첨단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야말로 「함께 사는 사회」의 선구자이다. 우리만의 기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빼어난 기술로 무장해야만 「함께 사는 세계」의 당당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

신기술은 21세기의 문을 여는 열쇠다. 우리 고유의 첨단 신기술 개발에 정열을 사르고 있는 엘리트들. 새해 첫 아침을 맞는 이들의 작업현장에서 21세기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차세대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 세계의 안방을 차지할 고품위미디어, 초첨단 자동차엔진, 지구촌을 넘나들 디지털이동통신, 불치의 암·에이즈 치료제….

신기술의 국내개발현장은 새해를 맞아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의 연구원 22명은 12년째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에 땀을 쏟고 있다. 꿈의 무공해무소음 열차를 만들어내겠다는 이들의 집념은 2월이면 실용화단계의 도시형 열차(UTM01)를 시험선로에서 시속70 속도까지 달리게 할 수 있다. 『2,000년에는 1백% 우리의 기술로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국토를 누비게될 것입니다』윤종섭(30)선임연구원은 자부가 대단하다.

수원의 삼성전관 디스플레이연구소. 세계TV시장을 주도할 평면화면(플라즈마 평면소자) 개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0.0002㎜의 박막에 1백만개가 넘는 셀(CELL)을 만들어 네온가스를 주입, TV두께를 10㎝로 줄이는 기술이다.

『내년이면 우리 15명이 개발한 60인치짜리 대형 벽걸이TV가 세계의 가정마다 걸릴 수 있을 겁니다』개발책임자 김대일(35)선임연구원은 『일본보다 우리 설계가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대우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엔진개발 프로젝트는 자동차엔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차세대엔진 세계최초개발의 꿈을 착착 실현중이다. 연비 최고 30%향상, 중량 20% 경량화등 저공해 고연비 저소음의 이상을 실현시킨 시제품의 테스트가 올해말로 예정돼 있다. 2백50여 개발팀을 대표한 이귀영실장(45)은 『양산체제로 들어갈 99년이면 우리 자동차가 세계최고성능의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단절·혼선없이 이동통신기술을 한차원 높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개발, 올해부터 실용화한다.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의 체증을 시원히 뚫겠다는 것이다. 연구단장 이정률이사(44)는 『미국 모토로라사 외에는 우리가 처음 개발한 기술』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기술은 생명의지가 접목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선경인더스트리 중앙연구소 합성신약팀은 제3세대 항암제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SKI 2053R를 올해 내놓는다. 김대기박사(39)는 『이미 기존 에이즈치료제보다 60%이상 약효를 향상시킨 SKI1963도 개발, 올해 외국제약사에 임상실험을 맡길 예정』이라며 『새해에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간암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하종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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