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마을·자생화 가꾸기등 실질 환경개선 추진/동해해양 환경조사등 오염실태연구도 가속화『맑은 물과 푸른 산 건강한 생명을 위해, 가자! 녹색생명시대로』 후손들에게 쾌적한 생활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벌이고 있는 녹색생명운동이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았다. 21세기적 녹색생활양식의 정착을 위해 지난해 거보를 내디딘 녹색생명운동은 각종 조사사업과 캠페인을 통해 환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녹색생명운동은 김수환추기경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 강원룡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 권이혁학술원원장등 각계원로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권위있는 학계인사들로 기획위원단을 구성, 전담취재팀과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출범 2년째를 맞아각종 조사활동과 오염실태연구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환경개선과 녹색공간 확대사업으로 한차원 높일 계획이다. 새해 녹색생명운동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실천운동과 더불어 학술대회, 녹색지방자치운동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기찬 환경캠페인을 벌인다.
우선 지난해 전국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던 전국 우리산 껴안기의 후속으로 「전국 우리강 살리기」캠페인을 6월「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개최한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등 전국 4대강과 주요하천에서 10만여명의 시민·단체회원들이 참가할 「전국 우리강 살리기」행사는 대대적인 자연보호 캠페인과 함께 축하공연도 개최돼 참가시민들의 즐거운 「환경나들이」행사가 될 것이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녹색마을」을 선정, 지원하고 환경관련 공동사업을 펼칠 「녹색마을 가꾸기」사업도 실시된다. 본사와 환경련은 환경친화적인 지자체 가운데 한 곳을 2월까지 선정, 녹색생태공원조성등 각종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전국 지자체의 환경지수를 평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녹색지수조사」를 통해 개발과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소홀해지기 쉬운 지방환경의 파수꾼 역할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전국 10대도시 「녹색문화예술행사」를 개최, 범국가적인 녹색생명운동의 붐을 조성한다. 이번 행사는 연극인 성악가 대중가수 영화인 미술가 사진작가등이 참여해 종합적인 녹색문화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또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의 빈공간에 우리꽃인 자생화를 심고 가꾸는 운동인 「자생화가꾸기」운동은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올해 처음 펼쳐진다. 이밖에 환경보호지역을 시민들과 함께 탐방,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생태기행 행사도 계획중이다.
본사와 환경련은 또 연초에 학술사업으로 환경교육프로그램및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어린이 주부대상 환경프로그램 공모」는 다음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환경의식을 길러주고 주부들의 환경사랑 실천을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마련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또 전국 환경관련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환경·보건연구과제를 공모, 우수한 논문을 선발해 연말에 시상하고 97년 녹색생명운동의 주요추진사업으로 채택하게 된다. 공모에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추후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동해해양 환경조사사업, 연안 환경지도작성등의 새로운 조사활동도 펼쳐진다. 본사와 환경련은 전국 학교의 식수 수질조사, 지하철·상가 대기오염도 조사등 시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조사활동도 전문 연구진과 공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모범국가를 찾아 환경산업 발달상과 재활용체계등 환경시스템을 현지 보도하는 「환경선진국을 가다」프로그램도 실시돼 녹색생명운동의 시야를 해외로 넓히게 된다.
본사와 환경련은 지난해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녹색생명신탁통장과 녹색생명카드를 발행, 수익금중 일정액을 녹색생명운동의 기금으로 조성하여 올해부터 각종 사업에 활용한다. 녹색생명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95년말 현재 가입자수 6만여명에 수탁고는 6,0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펼쳐졌던 조사사업 가운데 전국 대기오염도조사, 주요하천 및 상수원수질조사, 해수욕장 환경성조사등의 사업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큰 관심을 모았던 「무공해자동차 전시회」도 지구의 날(4월22일)을 전후해 개최된다.
녹색생명운동은 지난해 ▲전국 녹색지도 제작 ▲대기오염 수목피해조사 ▲백화점 실내공기오염도 조사 ▲금속부식도 조사판 설치및 분석작업 ▲도·농어린이 폐기능조사 ▲전국상수원 녹색지도 제작 ▲환경사진전등 사업을 펼쳐왔다.<이상연기자>이상연기자>
◎녹색생명운동 1년/녹색세기를 향한 첫발/국민손으로 만든 녹색지도 각국 호평/우리산껴안기 10만여명 참가 대기록/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10년단위로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의 10년은 과거 100년보다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예지와 통찰력이 없이는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말할 수 없다.
꼭 20년전인 1976년 필자가 평생을 환경운동에 몸바치겠다고 결심했을때 주변사람 대부분은 환경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당시 어떤 사람은 공해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고 농담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운동을 한다고 소개하면 100명중 90명 이상이 격려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환경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이켜 보면 30년전만 해도 캠핑을 가면 개울물로 밥을 지어 먹었다. 그러나 지금 그 개울물은 발을 담글 수도 없다. 물이 좋던 나라에서 이젠 수돗물을 팽개치고 생수를 사서 마시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바다에선 「물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적조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공기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까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21세기 녹색의 세기를 맞기위해 전담취재팀과 조사·캠페인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녹색생명운동에 뛰어들었다.
우리가 말하는 비전이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한국최초로 언론기관과 환경단체가 함께 뿌린 녹색생명운동의 씨앗은 단단히 뿌리내렸고 앞으로 거목으로 성장해 숲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
1년전 우리는 녹색생명운동의 첫 사업으로 국민의 손으로 국토 구석구석의 대기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제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 11,000여지점에 대기오염간이측정기를 설치했다.
김수환추기경,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을 비롯, 주부 국민학생까지 참여해 정부도 만들지 못한 우리 국토의 대기오염지도(일명 녹색지도)를 완성했다.
완성된 녹색지도는 지난해 3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사회개발정상회담때 독자적인 녹색생명전시관에 전시되어 세계각국의 지도자와 시민 7만여명으로부터 대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해 4월22일 지구의 날에는 「지구를 살리자, 우리산을 살리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울의 남산을 비롯한 6대도시에서 「우리산 껴안기대회」를 개최해 환경운동사상 가장 많은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녹색지도 그리기 사업에서부터 비무장 생태계 남북공동조사, 환경생태기행 프로그램의 개발, 「바다를 살리자」캠페인과 국민생활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는 녹색문화예술 전국순회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녹색생명운동은 남은 20세기 몇년동안 더욱 정진, 전세계 인류에게 녹색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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